[학술논문] 1960년 전후 북한의 고대 ‘조일’ 관계사 연구 -‘남선경영론’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해방 이후 1960년대까지 북한 역사학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일본 식민주의 사학의 폐해를 청산하는 것이었다. 1963년 김석형은 삼한과 신라, 가야 및 백제의 분국이 일본 열도에 설치되었다는 이른바 ‘분국론’을 제창하였다. 이것은 고대 일본이 한반도의 남부를 지배하였다고 하여 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하는데 이용되었던 ‘남선경영론’를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었다. 이 글은 ‘분국론’ 대두에 이르기까지 북한 학계에서의 이루어진 고대 한일관계사 연구를 정리한 것이다. 1958년 림건상은 ‘임나일본부’가 식민지 지배 기관이 아니라 일본이 무역을 위해 임나 곧 대가야에 설치하였던 상관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