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난민과 증언으로서의 서정 - 탈북시인 백이무 시를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는 이주사이다. 우리나라의 근현사만 놓고 보더라도 식민지 국권피탈로 인해 추방·박탈된 무국적자를 양산했으며, 한국전쟁기에는 피 난민의 형상으로, 60년 이후에는 노동이주의 양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인류 공동의 의제로 부상한 난민문제는 이주사에 한 재고찰을 요청한다. 특히 탈북민은 한국형 난민으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로부터 스스로 를 추방한 탈북난민들의 월경은 폭력을 일상화한 독재 정권에 한 적극적 인 저항의 발로라기보다 생존을 위해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환 불가능한 좌표에 위치한 이방인으로서의 탈북난민에 한 고찰을 토로 증언의 형식으로 발화되는 탈북시의 주제 양상을 탈북시인 백이무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본고가 백이무 시인에 주목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