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치적 태도의 연속성과 변화에 관한 연구 -세대와 고령화를 중심으로-
정치적 태도는 변화하는가? 고령화는 정치적 태도의 변화를 가져올까? 그리고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인의 정치적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해 왔을까?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정치적 태도의 연속성과 변화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발견했다. 첫째, 주관적 이념 성향의 경우 50대 이상과 40대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탈(脫)보수화’와 함께 ‘중도·진보화’ 방향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20대는 “신(新)보수”라 불릴 정도로 ‘탈(脫)진보화’ 또는 ‘중도 보수화’ 경향을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둘째, ‘대북 지원’에 대한 의견은 전체적으로...
[학술논문] 복합적 유권자층'의 등장? 안철수 지지집단의 이념성향 분석
본 연구의 목적은 안철수 지지집단의 이념성향에 대한 경험분석을 통해, 이들이 진보 혹은 보수 가운데 한 집단에 속하기보다 두 성향의 일부를 ‘공유’하는 ‘복합적 유권자’임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주관적 이념성향으로만 파악했을 때 안철수 지지집단은 진보에 가깝다. 그러나 주요 쟁점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보면, 안철수 지지집단은 복지확대와 재벌규제에서는 진보집단에 가깝지만,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대북정책에서는 진보/보수 모두와 거리를 두는 중도적 성향을 보인다. 또한 현실의 진보/보수 균열과는 관련 없지만 물질적 성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물질주의자에 가깝기도 하다. 이들이 탈물질주의자이기에 진보적이라고 규정했던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다...
[학술논문] 허준의 <잔등>에 나타난 소비에트 인식과 정치의식
...‘혁명’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압제로부터의 해방과 새로운 정치체제의 완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있던 김남천과 달리, <잔등>에서 ‘혁명’은 아직 ‘해방’의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천복이 소비에트에 대한 강한 동경을 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사회주의 이념이나 사회주의자가 직접 등장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천복은 소비에트 국제연대를 동경함으로써 해방된 조선에서도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가 도래하기를 꿈꾸었으나 이것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이것은 그의 정치의식이 아직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학술논문] 한국사회 이념갈등의 세대 간 특성 비교: 주관적 이념 결정요인과 이념표상의 차이를 중심으로
...청년세대와 장년세대의 이념에 대한 인식과 갈등양상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본 연구는 청년세대와 장년세대의 이념갈등의 차이를 밝힘으로써 우리사회 이념갈등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세 가지 가정에대한 답을 찾고자 하였다. 첫째로 서로 다른 사회화 과정을 거친 두 세대에 있어 진보와 보수의 이념성향을 결정하는 변인은 다를 것이라고 가정한다. 둘째로 청년세대와 장년세대의진보-보수 간의 차이 혹은 갈등의 폭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 가정한다. 셋째로 청년세대와장년세대는 진보와 보수에 대해 다른 표상(representation)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대북정책이 장년세대의 이념성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이었던 반면, 청년세대에게대북정책은 이념형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학술논문] 세대교체와 북한인식의 변화: 코호트 분석
본 연구는 1980년대 후반부터 최근에 이르는 설문조사를 종합하여 북한 및 남북관계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분석한다. 기존연구들은 북한인식에서 나타나는 세대 차이를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분석단위로서 세대가 아니라 연령대만 관찰함으로써 장기에 걸쳐 세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변화의 동학을 살피지 못했다. 우리는 주요 역사적 계기를 기준으로 세대를 구분하고 이들 세대가 통일에 대한 인식, 북한과 미국에 대한 정서, 그리고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태도의 변화와 연속성을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 세대교체로 인한 변화보다 시대변화에 따른 세대내 인식변화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근의 코호트인 IMF세대는 과거에 나타나던 세대 간 인식차이의 단조적 패턴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