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방랑기’를 통해 본 지역적 냉전의 시차(視差/時差)
...지면을 장식했다. 이는 똘똘이의 모험+반공 서사에 유랑+반공을덧입히는 지역적 냉전 서사의 출현이기도 했다. 3장은 5분 방송극의 새 차원을 열었다고 흔히 평가되는 김삿갓 북한 방랑기에 앞서 전파 냉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엔군 총사령부의 소리(Voice of United Nations Command/ VUNC)’에서
방송된 김 선생(Teacher Kim)의 존재를 되짚고 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 할 ‘김 선생’을 통해 북한 꼭두각시들의 위선과 모순을 꼬집고 조롱하는 15분가량의 라디오 방송극이었다. 심리전단과 전파 속 ‘북한 방랑기’를 거쳐 1964 년 김삿갓 북한 방랑기가 구체화될 수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