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초대 주한미국대사 무초와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대응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직후 가장 중요한 외교문제 가운데 하나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였다. 미국에서도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군부와 이에 따라 조기 군대철수를 주장하는 미 합동참모본부의 구체적 계획에 의해 주한미군 철수가 가시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주장으로 유엔의 개입이 이루어져 선거가 치러진 신생 대한민국의 장래와 안보 취약은 당장 미군 철수로서만 해결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미 국무부에서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되도록 지연시키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주한미군의 즉시 철수를 주장하는 미 군부와 가능하면 이를 지연시키고자 하는 미 국무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한 정보와 함께 상황판단을 해줄 현지 미국 정부 담당자였다. 따라서 이를 위해 당시 부임한 무초는 주한미외교단(Ameri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