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반역의 상상력 - 이청준의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의 저항성 연구
... 받는 환상은 환상의 외피를 두른 현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해 상대의 존재를 필요로 했던 적대적 공존의 아이러니가 반공동원의 한 본질이며,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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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사건의 핵심은 권위주의적 권력과 체제 비판적
지식인의 관계이다.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에서 그 관계를 그리는 방식은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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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사건의 과정을 알레고리화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를 반역죄로 체포하는 신문관은 그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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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사건을 날조함으로써 반역의 내러티브를 창작 유포한 중앙정보부(의 수뇌)를 표상한다. 반역 강박은 중앙정보부의 전 방위 감시와 테러, 그리고 1960년대 후반부터 폭증한 반공동원에 의해 ‘반역 혐의’의 형태로 국민들의 내면에 뿌리내리게 된 집단적 정신 병리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