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계승담론과 직업세습: <표창>과 <북방의 노을>을 통해 본 김정은 시기 두 공장 이야기
...기층 노동자 계층과 기술직 인텔리로 각각 이원화시켜 표상하고 있었다. 실적 위주 소영웅주의에 대한 비판이 담긴 소설은 공장의 신세대 노동청년을 향한 직업세습 메시지가 담긴 드라마 표창으로 재탄생하였다. 반면, 자력갱생과 기술 혁신을 달성한 3월5일청년광산의 실제 사례를 모델로 만들어진 북방의 노을은 소설 속에서는 생동하게 그려지던 기층 노동자들의 존재는 희미해지고, 기존 기술직 간부계층을 신세대 기술직 인텔리로 과감하게 세대 교체하며 성과지향적 기술영웅을 내세우고 있다. 결국 김정은 시기 북한 당국은 드라마를 통해 신세대 기층 노동자에게는 직업세습을, 신세대 기술직 인텔리에게는 생산기술 혁신 성과를 주문함과 동시에 간부로의 상향이동 가능성을 제시하는
직업계층 정책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