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 체험의 구술과 세계관적 의미화 양상
이 논문에서는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한 6.25전쟁 체험담 자료에 대해 그 목록과 함께 주요 양상을 소개하였으며, 그 담론 특성을 살피고 이야기들 속에 육화된 세계관적
신념을 조명해 보았다. 한국전쟁 체험은 노년층 세대의 구술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화두를 이룬다. 사람들은 이야기 형태의 체험담을 통해 역사와 현실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내면화한다. 그것은 경험적으로
체화된
신념의 성격을 지니며, 함께 겪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집단적 세계관의 성격을 지닌다. 본 연구에서는 그 특징적인 국면을 일곱 가지 측면에서 가늠해 보았다. 첫째, 전쟁을 경험해 봐야 세상을 제대로 안다는 것이다. 전쟁을 겪으면서 인간과 세상의 밑바닥 맨얼굴을 보게 된다. 둘째, 총을 쏘면서 전투를 하는 일뿐 아니라 먹고사는 일을 비롯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