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중수교 교섭과정 연구
한중수교 교섭과정에 대한 외교문서들은 여전히 비밀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한중수교협상에 참여했던 외교관들의 자서전이 출판되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교섭과정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협상과정의 주요한 쟁점들은 문서화하기 어려웠고, 실제로 실무 외교관들 사이에서 기억의 차이도 있다. 이 연구는 기존의 문헌에 대한 연구와 실무 외교관들의 구술을 교차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교협상 과정을 밝히고자 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한중수교 협상과정을 맥락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고 다음의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어느 국가가 수교 의지가 강했는가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 모두 적극성을 발휘했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둘째, 한중수교에 이르는 상황에서 1985년 어뢰정 사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