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근대식민주의에 대응한 생활문화-초상사진-
...훈육하려 했던 근대기 정치기술로서의
초상사진 보급은 지도자의 권위를 구축하려는 민족국가나 세습체계로 정권을 존속시키는 북한에서도 유사하게 시행되었다. 남한정부가 이승만을 위시한 대통령의
초상
사진을 각급 기관과 학교에 게시하거나 김일성을 비롯한 지도자의 초상을 목숨을 걸고 지키거나 가정에까지 보존토록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일제가 메이지시대 ‘국가가족주의’를 내걸고 천황일가의 사진을 보급하던 관행이 대한제국의 황실가족사진 보급으로 이어졌는데, 이 역시 독립된 국민국가에서 대통령의 가족사진을 제작해 일반인에 공개하며 국민을 가족의 일원으로 소환하는 정치기술로 답습되었다. 이런 국가적 정치기술은 일제시대 이래 일반인의 가정에서 조상이나 가장의
초상
사진을 대청마루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전해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