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경계에서 이야기하기 - 탈북여성의 자기서사와 ‘다른’ 고백의 정치
...이들이 쓰는, 문학의 가장자리에 혹은 위치한 경계적 글쓰기인 이들의 자기서사는 한국문학 혹은 탈북문학 연구에서도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 글에서는 탈북여성의 자기서사가 구성되는 특수한 맥락, 즉 남한에 합당한 국민/시민임을 ‘증명’하라는 요구와 북한의 인민이나 남한의 시민을 초과하는 자기를 ‘발명’하려는 열망이 길항하는 상황을 고구하고자 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을 성찰하면서 탈북 여성작가인
최진이의 자기서사 국경을 세 번 건넌 여자(2005)를 통해 남한의 시민도 북한의 인민도 아닌 ‘난민’ 혹은 ‘경계인/접경인’으로 자기를 발명하고 ‘다른’ 고백의 정치를 발동하는 탈북수기의 가능성을 탐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