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시인 김상훈・『통일을 불러』・주체문예
이 글은 월북시인 김상훈의 시집 『통일을 불러』의 문학사적 가치와 서정적 의미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 이 시집은 시인의 사후에 그의 미망인과 북한문단에서 함께 묶어낸 것이다. 시집의 주요 이념과 편집 방침은 김일성이 주창하고 김정일이 조직한 것으로 알려진 ‘주체문예’를 따르고 있다. 그러면서 1990년대 북한 사회를 미증유의 혼란과 고통으로 내몰았던 김정일 시대의 ‘고난의 행군’의 극복, 그 아들 김정은이 수행 중인 김일성의 ‘유훈통치’와 김정일의 ‘선군사상’에 대한 숭고화 및 의례화(儀禮化) 과정도 치밀하게 담아냈다. 연구자는 이 과정에 보이는 『통일을 불러』의 지나친 이념성과 전체주의적 성격을 밝히기 위해 『극장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