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국 학계의 북한 자주외교노선 수립에 대한 인식과 북·중 관계
중국의 북·중 관계 연구자 사이에서는 ‘북핵 위기’ 대처를 두고 ‘북한 포기’를 둘러싼 ‘보우초우룬(保朝論)’과 ‘
치초우룬(
棄朝論)’ 논쟁이 있었다. 이 논쟁은 중국 학계의 관련 연구에서의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낸 계기이기도 했다. 국제관계 연구에서 상대국의 외교 정책 및 방침에 관한 연구는 기본이고 관건이다. 그러나 중국 학계의 북·중 관계 연구는 대국관계의 하위 차원에서, 중국의 외교정책에 입각하여 다뤄왔다. 그 결과 북한의 외교 정책 및 그 핵심을 이루는 자주외교노선까지를 고려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에서 자주외교노선의 수립 시기는 북·중 관계 역사에서 양국 간 ‘혈맹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