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강원도의 근현대: 분단, 오지 그리고 청정
본 논문은 근현대 생활문화 조사에서 지역성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인 가라는 물음으로 시작되었다. 강원도에서 근현대는 식민 그리고 분단과 함께 구체화되고 또한 그렇게 지역사회와 주민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해방과 더불어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면서 식민지로써 세계근대식민체제의 경험 위로 냉전이데올로기가 덧씌워졌다. 남북분단시대 강원도는 군사주둔지, 민통선, 실향민마을 등의 땅으로 창조되며 분단체제의 가장 핵심 공간으로 자리 매겨졌다. 분단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그리고 개인의 일상까지도 지배하는 틀이 되었고, 근대화 방향을 결정해버렸다. 무릇 한국에서 근대는 북한이라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기획되고 실행된 ‘분단된 근대’였다. 1960년대에 박정희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국근대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