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백석의 아동 문학론 연구-「쫓기달래」를 중심으로
...주류를 형성했던 창작 방법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였다. 재북 시기 백석의 동시와 동화시는 시인의 이와 같은 시적 인식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작품으로써, 분단 이전의 백석이 형상화한 미적 공간과도 그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 즉 ‘오월이’에서 ‘쫓기달래’로 변화하는 그 순간, ‘오월이’를 둘러싼 모든 제약이 소멸됨으로써 존재의 동등성이 보장되는 ‘내재성의 평면’이 시적 세계 안에서 순식간에 구축된다. 더불어 새롭게 변용된 이 존재는 이전과 달리 스스로 현존하면서 전 단계의 결핍을 해소한 전혀 다른 주체로 거듭나고 있는데, 이는 분단 이전에도 백석의 작품의 시적 주체가 보여주었던 ‘
탈주체화’의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