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한국영화로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는 통일 상상력 읽기
식민·이산·분단·전쟁·탈북 등 한반도의 현대사가 가져 온 역사적 고통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살펴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역사적 상흔에 대한 치유의 가능성을 남북의 영화 분석과 한국사회의 수용 양상에 대한 비평을 통해 모색한다.
남북 주민들이 감내한 숱한 역사적 상처들을 직시하거나 어루만진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치유로서의 영화 보기, 즉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는 대중문화가 가진 역사적 힘을 잘 보여준다.
‘치유’의 관점에서 분단체제에서 제작된 한국영화를 다시 본다는...
[경제/과학]
...담은 《한반도 에너지 전환》은 다양한 개념과 이론자원 그리고 사회공간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과거를 평가하고 현재를 진단하고 동시에 미래를 구상하는 실천적 과정이었다. ‘탈탄소 시대를 향한 새로운 에너지 공동체 구상’이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한반도 에너지 공동체는 ‘안보’와 ‘개발’이라는 화석화된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국가주의와 채굴주의의 새로운 버전으로 전유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공동체의 복합성과 역동성을 주목하고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환의 상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속 불가능한 꿈에 불과할 것이다.
7명의 저자는 기존 통일담론의 양분이었던 민족주의, 국가주의, 실용주의를 넘어서 평화, 인권, 정의...
[사회/문화]
북한 및 통일문제에 대한 비현실적 통일담론이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분단구조 자체가 만들어 낸 체제 내부의 분단기득권 집단의 존재이다. 남이나 북이나 분단기득권 집단은 대결과 갈등의 극복이나 화해 및 평화를 지향하기보다 고착된 분단 체제를 통해 정치경제적 이익이 지속되는 것을 지향하면서 분단지향적인 통일담론을 반복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북한이나 통일문제에 대한 학문적 편향성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분단이 이념적 차이와 정치 상황에서 비롯되었다고는 하나, 분단 문제를 인식하는 시각이나 접근 방식 자체가 편협하였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상상력을 옥죄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북한 및 통일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사회학적...
[통일/남북관계]
...통일 준비단계와 통일 추진과정에서의 남북한 표준 교류협력과 통합방안을 도출한다. 마지막으로 제16장에서는 김엘렌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이 ‘통일 이후 인구구조 변화와 저출생 문제 그리고 통일미래 비전’을 다룬다. 남북한의 인구 현황을 비교 · 분석하고 통일독일의 통합 이전과 이후의 동서독 인구지표를 통해 동서독 인구 변화를 전망한다. 미래의 남북한 인구구조를 전망하고 인구 위기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 통일미래의 비전을 설계한다. 본서는 통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거나 근무하고 있는 16인이 통일미래를 조망한 ‘통일미래학 개론’의 교재이자,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 해란연구총서시리즈 제5권이다. 기본적인 틀은 통일하였으나...
[통일/남북관계]
... 내용들에 초점을 맞추되 독일통일의 역사에 대한 인습적 이해를 넘어서 평화에 이르는 새로운 모험과 도전의 길을 제시한다. 독일통일의 역사를 행위자 중심으로 서술하여 동서독 간 대화와 협상의 실제 양상과 과정을 다양하게 소개해 정치적 구상과 사회적 상상력을 보조하면서도 한반도 맥락에서 중요한 함의도 각 장 말미에 더듬어 보탰다. ‘흡수통일’이 낳은 통일독일의 문제들을 딛고 독일통일의 과정에서 제기된 오류들을 되풀이하지 않으며 동서독 교류의 역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평화정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학술논문] 원한, 노스탤지어, 과학-월남 지식인들과 1960년대 북한학지(學知)의 성립 사정-
... 북한연구의 거점으로 부상한다. 또한 1960년대 남한의 북한 연구는 동시대 미국의 지역연구를 모델로 삼았고, 일본은 북한에 관한 지식 성립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루트가 되었다. 넷째, 비록 소수였지만 북한연구가 제도화되는 과정에 기여한 주류 담론과 미묘한 긴장 관계를 이루는 예외적 담론들이 존재했다. 주로 문학적 재현을 전담으로 하는 소수의 이북 출신 문인들은 남과 북 어디에도 환원되지 않는 경계인의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 시의 ‘그림자(Shadow)’ 형상화 문제 -장진성의 시집과 수기를 중심으로-
...전자의 기법적 특성을 지니면서 내용적 측면에서는 그러한 정서를 초월하는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었다. 일면 시가 가진 함축성은 독자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기능도 하지만, 구체적인 정황이나 서사의 인과관계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러한 점은 연대기적 순서로 집필된 그의 수필을 통해 내용이 보완되었다. Ⅲ장에서는 문학적 형상화 문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들 또한 자기실현 즉 개성화의 관점에서 ‘그림자’를 직시하고 표현하고 있었으며 이는 북한이탈이라는 특이성을 공통점으로 지니고 있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되고 출판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문학성에 대한 논의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것은 개성화 과정으로서의 시창작이 그들의 실제 삶과 닮아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예측한다. 북한이탈주민이...
[학술논문] 통일교육에서 통일시나리오의 교육적 함의
이 연구는 실현가능한 통일시나리오에 대한 검토를 통해 통일교육 내용과 방법에서의 긍정적 효과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통일시나리오를 크게 합의형(점진적 진화에 의한 합의형, 급진적 합의형), 흡수형(북한붕괴에 따른 급진적 흡수형, 합의에 기초한 상황적 흡수형), 무력형(남침 및 재통일형), 신탁형(미국개입형, 국제사회 개입형, 중국개입형)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통일시나리오가 통일교육에 수용될 경우 다양한 통일준비와 역동성 있는 통일교육, 민족공조 편향성의 극복, 통일에 대한 상상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함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학술논문] 한국 현대문학사와 아산 - 아산 문학의 네 좌표 : 이기영, 조영출, 이어령, 복거일-
...보여준다. 평론가 이어령이 제기한 한국 리얼리즘 방법론의 단순성과 상상력 비판은 여전히 현재성을 지니며, 이어령 소설의 미적 전략과 모더니티에 대한 다시 읽기를 통해 문학적 보편성을 재검토할 시점이 되었다. 복거일은 『역사속의 나그네』를 통해 아산 지역 역사를 배경으로 독창적 소설을 썼으며, 과학 소설 장르를 개척해 왔다. 이들 네 작가 중 조영출과 이기영은 일찍이 월북해 작고했고, 이어령과 복거일은 아산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후 서울에서 활동하였다. 실제로 아산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고향을 지키며 활동한 문인은 찾기 힘들다. 아산을 기점으로 문학사의 복원이 필요하다. 북한 문단 중심에서 활동한 이기영이나 조영출 같은 월북 작가의 문학을 수용한 통일 문학사 수립은 여전히 우리의 과제이다. 이어령과 복거일의 문학은...
[학술논문] 민주법학의 새로운 실험
...회춘프로젝트는 대략 다음과 같이 합의되었다. 첫째로, 고립된 연구를 벗어나 공동작업을 통해서 개혁의 상상력을 재점화한다. 둘째로, 법과 인권에 관한 시민교양포럼을 운영함으로써 대중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시도한다. 셋째로, 고전을 포함하여 법학교양서적의 출판과 번역작업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사회개혁을 위하여 다양한 법정책을 개발한다. 실제로 마지막 사업이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회원들도 각자의 관심과 성향에 맞게 이 연구소 사업에서 적합한 역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일만 하다가 쓰러져 죽지는 말자! 지난 연말총회에서 회장으로서 공동연구주제로서 민주주의, 재산, 국가폭력, 통일한반도라는 네 가지를 제안해 보았다. 네 주제들은 법학의 특정영역에 속박되지 않는 종합적인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