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분석] 자유주의 패권의 종말: 미-러 종전 협상의 전망과 함의
2025년 2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시간 30분의 장시간 통화를 가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전쟁의 당사국이자 깊은 이해관계자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배제된 채 미-러 담판 성격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전 협상의 틀은 기존 서방의 정책 기조와는 크게 다르다.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전쟁 이후 상실된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은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푸틴 대통령이 주장하던 러시아 입장을 인정해 버린 것이다. 거기다 3년 동안 함께 싸웠던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과는 일절 상의와 조율도 없이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외견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