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중·장편 과학환상문학에 나타난 ‘수령 없는 공동체’와 18-19세기 유토피아 사회주의
...묘사하고 있다. 둘째, 푸리에는 열정과 쾌락을 인간의 근본 원리로 보았다. 그는 열정의 조화와 적절한 분배를 통해 이상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북한 과학환상문학 역시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열정을 강조한다. 열정과 쾌락의 조화를 위해 언제나 새것에 대한 강박증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유토피아의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유가 된다. 셋째, 마르셀 모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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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치와의 연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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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치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의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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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치의 윤리성은 북한 과학환상문학에서 열정의 증여과 ‘량심’으로 나타난다. 조국을 위한 열정의 증여는 개별적 호의가 아니라 ‘량심’이라는 윤리적 사건의 교환이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세대를 초월하는 거대한 호혜의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