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열정을 가진 많은 연구자분들과 엄격하게 심사를 해 주신 심사위원님들 덕분입니다. 또한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북한 사회 분야 연구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시고 정년퇴임하신 이우영 교수님을 기억하고자 감사와 존경을 담은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시면서 뛰어난 학문적 리더십으로 「현대북한연구」가 심도 있는 북한 연구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이우영 교수님께 이 지면을 빌려 감사를 전합니다. 「현대북한연구」는 새해에도 북한 연구에 매진하시는 연구자들의 소통의 공간이자 학문적 토양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우영 교수와 북한 연구자 모든 분께 감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2024년 12월
편집주간 김동엽
[통일/남북관계]
...프로젝트팀은 거의 4년에 걸친 학문적 작업 끝에 그 결과를 놓고 동독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작업에 들어갔다. 4일에 걸쳐 이들은 튀링겐주의 마이닝겐시, 브란덴부르크주의 작은 마을 가레이, 베를린 교외의 클라인마흐노프 지역, 그리고 작센주의 대도시 라이프니츠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줄 1989/90년 이전과 당시, 그 이후의 기억들을 묻기 위한 세 가지 다른 버전의 대화 카드를 준비했다. 이러한 서면 대화는 연구 결과를 구술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알리고, 토론에 부치고, 일반 대중에 전달하는 데도 유용했다. 이러한 대화 여행 행사를 통해 저자들은 연구 결과를 좁은 범위의 학자들 사이의 대화를 넘어 대중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새로운 학문적 소통 형식을 실험했다. 또한 역사가의...
[학술논문] 『靑丘』와 재일코리안의 자기정체성 - 문학텍스트를 중심으로 -
...향한 주류/중심사회의 시선을 짚었다. 정리해 보면 『靑丘』에서는 한국의 역사/전통의식과 양국의 역사적 교류지점을 통해 재일코리언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하고자 했고, 제국일본의 모순/부조리를 학문적으로 들춰내며조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靑丘』에서는 재일코리안의 실질적인 ‘가교’역, 재일코리언 사회의 현재적 지점에 대한 검토와 해결책 모색, 통일조국의 실현을 위한 목소리, 탈경계적 문학/예술의 소통 차원의 코리안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한 조명, <제주도4·3사건>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을 보여주었다. 또한 『靑丘』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단행본 소개, 양국 지식인/학자들의 대담·좌담·정담을 통해 한일관계, 남북문제, 재일코리언 사회의 현실적인...
[학술논문] 구술사와 구비문학의 비교: 특성과 소통
...현지조사를 토대로 말과 기억을 연구하고 있고, 조사는 구술자와 연구자의 협업의 결과로 이루어진다는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구비문학연구와 구술사연구는 구술자와 연구자, 구술자와 청중간의 협력 과정에서 재미를 공유하게 되고, 자기각성과 역사적 각성을 통하여 치유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 구비문학연구와 구술사연구는 전승되는 새로운 이야기이나 개인의 생애담만을 드러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억압된 진실을 이해하게 하고, 드러내게 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한국 학문의 맥락에서 구비문학연구와 구술사연구의 소통과 협력이야 말로 한국학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통일의 과정에서 새로운 문학과 역사를 접목시키고 남북 구성원들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학술논문] 역사 교과서 논쟁과 뉴라이트의 역사인식
오늘날 역사전쟁은 이념 갈등에 기반한 진영화를 상징한다. 역사전쟁의 한 축은 신자유주의와 시장주의사관, 반공주의와 반북주의사관을 내세우는 뉴라이트다. 그들은 줄곧 시민사회 내 소통보다는 정치권력을 배후삼아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 했다. 그렇기에 뉴라이트에 맞선다는 건 정치와 시민사회 혹은 시장과 시민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공론장을 이념전쟁터로 삼아야 함을 의미한다. 역사학계가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역사전쟁 2013’을 놓고 보면 학문과 교육의 차원에서 맞서고자 했던 역사학계의 뜻과 달리 시민사회에서는 대중적인 동시에 수구적인 종북 프레임과 친일 프레임이 정면충돌했다. 상대를 종북좌파, 혹은 친일파로 몰아대는 형국은 매서웠다. 그 와중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
[학술논문] 유럽에서의 한국학 연구 동향 및 방향 - 중ㆍ동유럽에서의 한국학 연구(CEESOK)를 중심으로 -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중․동유럽한국학회(CEESOK)의 역사와 활동 내용, 그 성과를 살펴보고자 했다. 중․동유럽한국학회는 서유럽 중심의 한국학 연구 풍토에서 탈피해 중․동유럽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적 전통과 학문적 색깔을 지키면서 공산주의 시절부터 자생적으로 행해 온 한국학 연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03년에 결성된 후 2016년 현재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독자적인 학술지를 국내 온라인상에 발표함으로써 국내 한국학 연구자와의 소통과 학문적 교류의 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동양문화 이해라는 큰 범주 속에서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연구라는 틀을 갖추고 한국학 관련 다채로운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중․동유럽한국학회에서 최근 내놓고 있는 연구논문의...
[학술논문] 통일한국에 대한 문학교육의 대응
.... 그리고 또 하나의 방향은 휴머니즘이다. ‘인간다움’의 존중과 ‘참인간다움’ 찾기를 휴머니즘의 본질로 이해한다면, 이는 통일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할 복잡 다양한 혼란과 무질서를 수습, 정리할 수 있는 사상적 기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통일한국 시대의 문학교육의 실천 덕목은 통일문학사 정립, 문학교과서의 제재 선정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제재 선정은 고전문학과 세계문학에 대한 수용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통일 이후 문학교육의 모형으로 재중조선족 학자들의 학문적 내용을 존중할 필요가 있으며 통합서사의 활용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