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북 극작가의 제주 4·3항쟁 형상화에 나타난 ‘해방’의 의미 재고찰 ― 함세덕 희곡 <산사람들>(1950)을 중심으로 ―
...4․3항쟁의 형상화 양상을 살핌으로써 극작가
함세덕이 그리고자 한 ‘해방’의 의미를 재고찰한다. 해방 이후 남과 북이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과정에서 문인들 역시 좌우 진영으로 나뉘었으며,
함세덕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월북하여 북한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산사람들은 1949~1950년 북한 문예지에 연재되고 해주와 평양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제주 4․3을 반미․통일투쟁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이 글은 산사람들이 단순한 북한 체제 선전극이라기보다 4․3항쟁을 통해 재현한 각성된 민중들을 해방기 국가건설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진정한 탈식민 해방의 전망을 모색한 작품임을 밝히고자 했다. 우선 텍스트 독해에 앞서
함세덕이 남로당 계열의 월북 극작가였다는 점과,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