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지용·주체문예·정전(正典)
이 글은 북한에서 이뤄진 정지용의 시에 대한 배제와 복권, 그리고 학술연구와 신문매체에서의 대중화 과정을 살펴본다. 정지용은 반혁명적․반인민적 예술로 폄훼된 ‘모더니즘’ 예술의 주창자라는 비판적 평가에 따라 배제와 금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김정일이 주도한 ‘주체문학’론에 의해 반전의 계기가 발생했다. 정지용의 시도 김일성의 ‘항일 혁명문학예술’에 기여한 진보적 ‘민족문화예술’의 유산에 해당된다는 정반대의 평가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아름다운 민족정서와 민요풍 리듬을 바탕으로 인민의 서정과 호흡을 인상 깊게 노래한 시인으로 올라선다. 이것은 정지용의 시가 ‘혁명의식’과 ‘민족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