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60년대 후반 북한의 갑산파 숙청과 유일사상체계 형성에 관한 재고
... 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그 결과 이 책은 다른 혁명전통 교양서와 마찬가지로 김일성의 유일적 지도와 그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출판물이었다. 넷째, 1960년대 조국광복회 기념사업은 혁명전통의 다원화를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 항일혁명전통 교양의 일환이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갑산파가 북한 유일혁명전통 확립에 반대하였다는 기존의 통념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학술논문] 『백두산』 개작에 대한 연구
...기원과 주역이 소련으로 제시되어있다. 그러나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출판된 『백두산』텍스트는 소련에 관계된 내용이 아예 삭제되어, 해방의 기원과 주역이 소련이 아닌 조선의 항일 빨찌산이었던 김일성으로 제시되었다. 이와 같은 개작은 주체사상과 이에 따른 북한 문예정책의 일환으로 행해진 결과였다. 주체 확립의 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중시했던 부문은 항일혁명의 전통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세계정세는 급변했다. 북한은 고립된 상황에서 위기를 벗어나고자 소련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주체사상으로 다시 재무장하게 된다. 1990~2000년대 『백두산』 판본은 주체문예이론에 토대를 둔 주체성과 국제주의적 연대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했던 북한문학의 태도를 잘 드러낸 텍스트이다. 『백두산』은 문학이 정치를 추수하는...
[학술논문] 『꽃 파는 처녀』의 신파성과 대중성 그리고 상호텍스트성
...오빠 철용 등 일가족을 중심으로 배지주 부부와의 계급적 갈등과 항거를 서사의 중핵(kernel)으로 삼고 있는 작품이다. 배지주의 소작인으로 살아가는 꽃분이 일가를 비롯한 가난한 마을사람들과 일제 경찰・군수 등과 결탁한 배지주 부부와 갈등을 기본조건으로 하고 꽃분이 일가의 수난과 혹독한 삶이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꽃 파는 처녀』는 항일혁명의 전통과 인민대중의 사상무장과 계급교양이라는 대원칙과 창작방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주체예술의 전형이자 정전(正典)으로 통하지만 이념의 잣대를 걷어내고 오직 스토리와 미적 형식만을 놓고 본다면, 신파극이나 대중소설에 가깝다. 『꽃 파는 처녀』의 신파성과 통속성은 일차적으로 인민대중을 위한 예술 곧 문학예술을 통한 사상교육과 당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사회주의...
[학술논문] 김정은 현지지도에 나타난북한의 상징정치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속에 존재하는 집단으로, 상징을 통한 정치화가 상당하다. 북한은 김일성의 권력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항일혁명전통’을 정확히 인식하고자 목적하는 상징정치를 생산하였고, 후계자들 ― 김정일, 김정은 ― 의 등장으로 인한 정치적 변화에 따라 그들만의상징정치를 재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3대 세습자 김정은은 활발한 현지지도를 통해 상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정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정은의 현지지도는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하며 다양한 인물들과 접촉한것이 특징이다. 젊은 지도자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적극적인 현지지도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과 관련된곳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경향도 보인다.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학술논문] 북한 『아동문학』에 수록된 ‘가사’ 연구
...정도로 사상적ㆍ예술적 완성도를 지향한다. 아동문학 장르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노랫말이라고 할 수 있는 ‘동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사’는 별도로 창작되어 『아동문학』을 통해 꾸준히 발표되고 있었다. 두 장르의 공존현상은 가능한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창작을 권장하는 당 차원의 요구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항일혁명문예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가요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도 해석된다. 『아동문학』에 수록된 가사는 일반 성인 가사와는 달리 내용과 형상화 방식에 있어서도 아동의 생활과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아동용 ‘가사’는 특수하기는 하나 아동문학의 범주 안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가사’는 통속성, 대중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