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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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서사인 항미원조 문예 속에서 형성된 1950년대 조선 형상화 패턴은 북·중 간 혁명 전우애를 강조하는 서사와 조선 남성과 성인의 부재를 특징으로 하는 탈남성화·탈성인화 서사의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탈남성화·탈성인화 패턴이 주류를 이뤄, 여성과 아동만 남은 조선은 남성이자 성년인 중국 인민지원군 전사의 보호가 필요한 ‘피보호자’로...
[사회/문화]
...쪽으로 마무리가 되어 지금의 형태로 독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2024년에 돌아보는 한국전쟁(1950~1953) 이후 1950년대 한반도에서의 삶이란 무엇인가? 남한에서도 ‘전후(戰後)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1950년대 내내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상흔과 후유증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3년 여 동안 남북을 오르내리며 치러진 6.25동란은 한반도를 폐허와 상실의 지대로 만들며 남북의 분단 체제를 공고히 하며 분열과 대립의 깊은 골을 새기게 된다.
1950년대 대표 작가로 거론되는 손창섭, 김성한, 오영수, 장용학, 이범선, 이호철, 오상원, 서기원, 하근찬, 송병수, 선우휘 등이 생산한...
[사회/문화]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휴전 이후 북한은 전후 복구 건설을 시작하면서 북한 인민의 열의를 고양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하여 전쟁 시기 용감하게 싸웠던 사람들의 영웅 정신을 문학에서 재현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6·25 전쟁 시기 국가와 인민을 위해 헌신했던 본보기로 전쟁 영웅들을 재현한다.
1950년대 북한의 전쟁 제재 소설의 주제, 인물 형상화는 북한 인민이 분발하고 노력하도록 격려하는 정신적인 에너지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작가들은 전후 복구 건설에서 인민의 열의를 결집해야 한다는 당의 제시를 소설로 체현하였다. 1950년대 북한의 6·25 전쟁 소설에서 전방의 전사들을 자신보다 국가와 인민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인물로 형상화하고...
[정치/군사]
...김정일과 김정은 정권 초기 예술영화의 ‘행동(praxis)’과 ‘감정(affectus)’을 비교분석하면서 정치사회적 의미를 규명하였다.
1장은 권력이행기 김정일과 김정은 시대 예술계의 담론이다. 예술계의 담론은 지속되면서도 변화된다. 지속은 ‘사회주의 체제 수호’와 ‘수령형상화’라는 측면이며, 이 두 요소는 북한의 어떤 시기에도 나타나는 북한 예술 창작의 핵심 주제이자 소재이다. 그러나 변화적 요소도 분명 나타난다. 김정일 시대에는 ‘최고 지도자의 덕성’에 초점을 두고 ‘민족’을 강조했다면, 김정은 시대는 ‘최고 지도자의 영웅성’에 초점을 두고 ‘과학화와...
[학술논문] 북한소설의 ‘과로’ 양상과 전쟁의 수사 -‘수령’과 긍정인물의 성격 형상을 중심으로-
...주목하여 북한소설 서사의 성격을 탐색하는 작업의 일환으로서 인물 형상화 문제와의 관련성 하에 전체 작업 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생산현장을 다룬 소설에서 헌신을 표현하는 주요 이미지인 노동에 대한 태도를 ‘과로’라는 용어로 포괄하고 수령이 표면화 된 정도가 대조적인 두 소설을 대상으로 과로의 양상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해석해 보고자 했다. 과로는 1960년대를 전후한 문학비평에서도 그 조짐이 발견된다. 특히 일제 식민지와 6.25 전쟁으로 대표되는 인민들의 극한적인 생존 경험과 새 것과 낡은 것의 투쟁이라는 역사 인식, 그리고 전형적 환경에 대한 논의 등은 정전 이후에도 서사가 요구하는 전쟁 상황의 연장과 과로로 형상화되는 희생성의 관 계가 어떤 구도 위에 놓이는지 보여 준다....
[학술논문] 남북 역사소설에 형상화된 '간도'의 심상지리적 인식과 심상지도
이 논문의 목적은 남북 역사소설에 형상화된 장소 중 ‘간도’ 지역이 구축한 심상지리적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일제 강점기 한민족이 처한 역사적 체험과 대응 양상이 장소를 통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또한 개별 역사소설 속 장소 이동에 따른 심상지도를 구축하고 간도 지역의 심상지리적 인식을 바탕으로 간도의 심상지도를 구현해 보고자 한다. 간도의 심상지리적 인식은 간도가 주요 공간적 배경이 되는 역사소설을 통해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남북 역사소설인 『토지』, 『두만강』, 『북간도』 등을 연구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이들 역사소설에는 장소 이동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며 등장인물들의 주요 활동 장소로 간도가 공통으로 등장한다. 남북 역사소설에 형상된 간도의 심상지리적 인식은...
[학술논문] 관북무가에서의 여성인물 형상화
이 논문은 관북무가에 등장하는 여성인물인 명월각시의 형상화에 관한 연구이다. 연구의 대상자료는 평안도 큰굿에서 불려지는 <일월노리푸념>과 함경도 망묵굿에서 연행되는 돈전풀이의 무가를 대상으로 한다. 돈전풀이의 무가 중 전신(錢神)의 내력담인 전신내력담이 주대상이다. 전신내력담은 <일월노리푸념>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이 구조는 명월각시와 궁상이의 ‘부부시련극복담’과 ‘신직부여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일월노리푸념>과 전신내력담의 자료를 검토하고 연행양상을 고찰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전신내력담에 등장하는 여성인물의 형상화를 고찰하고 그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일월노리푸념>과 전신내력담에...
[학술논문] 북한 단편소설에 나타난 연애 담론 연구 - 2000년대 초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그러나 그 합당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는 북한 사회 내부에 내재한사적 욕망과 공적 윤리 사이의 균열이 드러난다. 본고에서는 구세대의 혁명적 동지애에초점을 맞춘 「첫 개발자들의 이야기」, 구세대의 이기적 남성과 헌신적 여성의 관계를 형상화한 「겨울의 시내물」, 청년 세대가 보여주는 이기심과 헌신성을 강조한 「사랑의 샘줄기」, 자유주의적 남성과 보수적 여성의 관계를 포착한 「시작점에서」를 통해 북한 단편소설 속 연애 담론이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주의적 담론을 강화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남성들은 긍정적 인물에서 부정적 인물에 이르기까지 다면적 형상을 보여주는 반면, 여성들은 ‘강하거나 부드럽거나’라는 양면성을 극단적으로 양분화한 모습으로형상화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학술논문] 김영석의 전쟁소설 고찰 -박영준 전쟁소설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있었다. 김영석의 전쟁 소설에서 여성은 전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원천이다. 동시에 <적구에서>와 같이 여성은 남성을 돕는 보조적인 위치에 머물기도 하지만, <이 청년을 사랑하라>에서는 남성과 대등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박영준의 소설에서 여성은 보조적이거나 때로는 열등한 젠더적 위치에 머물고 만다. 여성 형상화에 있어서는김영석의 전쟁소설이 상대적인 진보성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김영석의 전쟁소설에서 가장이색적인 점은 남한의 혁명 역량을 계속해서 등장시킨다는 점이다. 이것은 북한군 나아가 북한이 결코 하나의 정치세력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 중에는 남한의 혁명 역량도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작가의 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