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냉전의 사유와 냉전의 이면 - 장세진, 『숨겨진 미래』(푸른역사, 2018)
『숨겨진 미래』는 한국사회가 경험한 냉전의 여러 지층들을 들춰내어 다시금 재사유하고자 한다. 특히 냉전의 극성기에 진행된 탈냉전의 흔적을 찾아내어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해방 공간의 중간파로부터 1970년대 함석헌의 평화 인식에 이르기까지 탈냉전을 위한 지식인들의 고민과 실천을 파악하고자 했다. 냉전은 정치적, 군사적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대립이자 장기간의 평화공존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열전이 전개되기도 했지만 세계적 규모의 열전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체로 미국과 소련은 평화공존의 길을 택했다. 평화공존의 다른 이름은 경제전쟁이었다. 미국과 소련은 자신들의 체제가 더 우월하다는 점을 경제적 생산력의 확충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1960∼1970년대 동북아시아는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