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잊혀진 항쟁: 1946년 10월 항쟁과 냉전기 민중운동사의 궤적
이 글은 민주적 주권국가 수립을 욕망하는 주체로서의 민중의 형성과 그 위상 정립의 문제성에 대해 주목하여 10월 항쟁의 성격과 문학사적 의미를 고찰했다. 해방기 민중은 이념과 선동에 함몰된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주권국가 건설의 당사자로서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역사적 존재였다. 특히 식민제국의 붕괴와 동시에 경제적 혼란에 휩싸인 해방기라는 특수한 시대의 문제성은 새로운 ‘점령자’이자 ‘해방군’이었던 미국(소련)과의 관계성 속에서 민중운동의 에너지를 분출-상실하게 만든 조건으로 작용했다. ‘10월 항쟁’은 해방기 민중을 결집하고 민주적인 주권국가 수립의 욕망과 방향성을 재확인하게 만든 분기점으로서, 남북한 문학장의 ‘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