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75년 세계여성대회와 분단 체험-이효재, 목격과 침묵 그리고 증언 사이에서
이 글은
1975
년 6월 19일에서 7월 2일까지 두 주에 걸쳐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유엔의
세계여성의
해를 기념한
세계
여성
대회를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이효재를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맥락화하고자 했다. 박정희 정권은 한편으로는
1975
년 4, 5월 인도차이나 공산화에 따른 안보 위기 속에서 긴급조치 9호를 선포하여 여성을 대중을 안보총화의 대열로 동원하는 데
세계여성의
해에 대한 여성계의 기대를 활용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10월 한국문제를 의결하는 30차 유엔총회를 앞두고 북한과의 외교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도 참석한
세계
여성
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그러나 그 현장은 이효재에게 있어 분단 체험이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대표단으로서
해야 할 일은 침묵하는 것,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