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북한이탈주민의 결핵 투병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 탐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1990년 후반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2020년에 31,000명을 넘어섰다. 북한이탈주민의 결핵환자의 비율은 2003년 1.5%, 2010년 2.5%, 2013년 5.4%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들이 남한 입국 전 결핵 선별 검사를 통해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될 경우 항결핵제 복용과 임시 수용소 격리 등 방역 규정의 준수 대상이다. 질병(illness)은 병태생리학적 속성을 가질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 내에서 형성된 사회적 실재(實在)로서 존재한다. 결핵 또한, 호흡기 비말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취약계층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낙인 등 제도적, 문화적 요소들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결핵을 진단받은 북한이탈주민은 남한 이동 경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