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분석] 북한에서 조용히 벌어지는 ‘시조’ 지우기
새로 집권한 정권이 이전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은 대부분 국가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그 차별성은 정책의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는 여야 정권 교체에서 확연해지는 반면 여당의재집권에서는 미미하다. 재집권에서 보이는 정책의 미미한 차별성은 여야 정권 교체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당독재체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역사적으로 대표적 일당체제인 공산당체제에서 정권 교체 계기는 권력 투쟁보다 최고지도자의 유고가 많았다. 흐루시초프를 제외한 소련공산당 역사가 그러했고, 휴전선 너머 북한 노동당 역사가 그러하다. 더욱이 북한은 최고지도자들의 유고로 수평적 정권 교체가 아닌3대에 걸친 부자 세습으로 권력이 이어지고 있다. 권력을 물려받은 북한 지도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