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북한 경제체제의 변화에 관한 연구 : 화폐적 관계의 확산과 혼종체제의 형성
북한은 해방 이후부터 사회주의적 계획경제를 착실히 구축했다. 그리고 독특한 사회구성체를 완성해냈다. 그것은 수령에 대한 충성과 혁명에 대한 열의가 주민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행위의 준거가 되는 공동체 사회였다. 수령은 모든 사회적 생산물을 집중시키고 배급을 통해 재분배하는 경제질서를 통해 주민을 통제했고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 냈다.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욕구를 공동체에서 해결해 주는 수령공동체에서는 화폐의 작동이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아니었다. 북한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보다 더욱 엄격히 화폐기능이 사회적으로 발현될 조건을 차단하였다. 경제위기 이전까지 북한 사회에서 화폐는 부수적인 것이었다. 북한 경제시스템의 강고한 구심력이 타격을 입은 것은 1990년대의 경제위기 때문이었다. 경제위기는 시스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