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신상옥·최은희의 북한영화 다시 읽기—<소금>(1985) 속 방언과 문화어 재현 문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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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gt; 속 방언 재현 역시 그 궤도에서 가능했는데, 신상옥과 최은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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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gt;에서 ‘리얼’함을 살려 북한 내 관객을 겨냥하기 위한 장치로 방언을 사용했다. 최은희의 신체 위에 ‘각성하는 (조선)여성의 생활력’을 새겨 넣음으로써 남북이 아닌 ‘(조선)민족’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고통 속에 사는 인민의 삶을 대유하는 언어로는 방언이, 각성 이후의 앎을 표상하는 것이 문화어로 제시되면서 방언은 지역성 혹은 민족성보다 계급성을 부각하는 장치로 탈바꿈한다. 그 자리에서 최은희와 신상옥이 기획한 ‘리얼’한 요소로서의 방언은 문화어의 규범 아래에 포섭된 채 북한의 헤게모니와 조우한다. 요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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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