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직후 북한 과학기술 교육기관 교원의 충원과 구성(1945~1948)
...일본인 기술자들과는 달리 민족간부를 양성하는 기관인 대학에 임용된 조선인 교원들은 정치사상적 교양을 갖추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공업대학 교원들의 경우 일제시기 독립운동이나 정치 운동을 경험할 기회가 적었고, 과거 이력과 출신 성분 또한 해방 직후 북한에서는 취약한 그룹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방 직후 부족한 과학기술 인력과 북한의 산업정책으로 인해 공업대학 교원들은 ‘
오랜
인테리’로서 정치적으로 유연한 평가를 받고 임용되었다. 이후 1948, 1949년에 이르러 대학교육을 받은 민족간부들이 대거 배출되면서 북한 간부들의 계급구조가 노동자·농민 계급으로 재편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공업대학 교원들은 이 계급 재편에서도 큰 변화 없이 계속 교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