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방역 재현 전통과 팬데믹
...건설기와 1970~80년대 주체사상체제 시기의 자연 재해와 전염병 같은 재난에 대처하는 방역 재현은 사회주의적 보건 위생과 ‘주체의학체계’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역 재현의 전통 하에 김정은 시대 10년간의 문학 역시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같은 세계적 유행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함을 선전하였다. 가령 단편소설 「
사랑은
뜨겁다」2016)에서는 에이즈, 사스, 메르스 등 팬데믹의 철통 방역과 사회주의 보건 위생 및 주체의학의 우수함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의 문학적 재현은 차원이 달라졌다. 특히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전 인민적으로 전개된 코로나19 ‘최대 비상방역체계’의 문학적 재현은 특기할 만하다. 가령 장시 「고요한 거리에서」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