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민의 구술을 통해 본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화: 시각적 프로파간다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선전, 선동의 전시장인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화를 인민의 관점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북한의 시각적 프로파간다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탈북민의 구술을 통해 재구성하여 프로파간다가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 어떻게 감각되고 이해되고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기존 연구에서는 시각적 프로파간다가 인민에게 일상적 내면화되는 방식으로 설명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안정적으로 내면화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보다는 현실과의 모순적 감정이 훨씬 더 강하며, 지속적인 반복과 순환 속에서 지배적 담론으로부터 인민들은 프로파간다를 무의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프로파간다는 담론의 의미보다 형식 그 자체의 메카니즘을 재생산하는 일종의 사회주의적 의례로 설명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