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기억의 물화-일본군 ‘위안부’ 표상과 시민다움의 정치학
...소녀상의
기억을 수행한다. 소녀상의 ‘게양’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캠페인과 상품으로 이어진다. 팔찌나 핀버튼에서부터 에코백까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은 나비나 단발머리에 조선옷을 입은 소녀를 등장시킨다. 대중이 받아들이기 편한, 혹은 대중이 상상하는 방식으로 물화되는 것이다. 선량한 소비자들은 소녀상을 만들고, 희망나비팔찌를 구매함으로써 시민운동에 참여하여 목소리를 낸다는 자기효용감을 느낀다. 소녀상 만들기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이것이 다시 한국 사회에 소개되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실천에는 일본군 ‘위안부’가 현재진행형의
기억이며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