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정통국가’ 강조와 평양 정통론 부상의 궤적
...사업으로 개건된
단군릉·동명왕릉·왕건릉이 이를 잘 보여준다. 특히
단군릉의 발굴이 주목된다. 이로써 평양은 반만년의 수도로 격상하였고, 대동강 유역은 인류 문명의 발생지·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동명왕릉·
단군릉에 대한 북한 학계의 주장은 무리했다. 동명왕릉·
단군릉 발굴은 일종의 정책 사업이었다. 동명왕릉은 1970년대 주체 사상의 확립 과정에서 민족주의적 고고학·고대사 연구가 요청된 데 대한 응답이었다. 동명왕릉 발굴에 기초한 고구려 중심의 삼국시대론은 평양에 민족사의 정통성을 부여하였다. 남북의 분단 속에서 민족사의 정통은 평양에 수도를 둔 북한으로 계승 되었다고 하는데, 그 정점은 김일성이었다. 1993년 발굴된
단군릉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