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천리마에서 만리마로 -김정은 시대 11년간의 문학-
...천리마기수가 토건 시대의 노동영웅이라면 만리마기수는 ‘과학
기술 룡마’ 탄 컴퓨터 기사의 이미지로 그려졌다. 김정은 시대 11년간의 문학을 정리하면, 혁명과 통치 경험이 일천한 청년 지도자가
자기만의 통치스타일로 ‘정권’을 안정시키고 ‘체제’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여 ‘
자기 시대’를 열었다는 사실의
문학적 반영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비평 담론, 대표 작가와 작품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핵폭탄과 우주로켓으로 상징되는 최첨단 과학
기술을 자랑하고 사회주의 문명국을 지향하지만, 여전히 ‘천리마, 만리마, 락원, 선경’ 등 중세적 수사밖에 모르는
문학적 상상력의 한계가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