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10년, 음악계의 구성과 존재 방식
...기간동안‘문련’ 산하의 예술단체가 조직되어 예술가들이 북한군에 부역하였다. 서울 수복 후 ‘문총’은 부역자 처벌과 종군문화반을 파견해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유지하였다. 한편, 월남음악가들도 자신의 반공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군가보급단에서 활동하면서 체제에 길들여진다. 전쟁 후 한국
음악계는 미국과의 우호를 증진하는 한편, 미국무부 및민간재단의 원조로 음악가들의 미국 연수와 미국음악가의 내한공연, 한국
음악계의 재원지원 등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교섭력이악단의 권력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자격조건이 되었다. 정부는 반공의
문화적
냉전을 수행한 음악가들을 여러 제도를 통해 포상하고 이 과정에서 그들의 대일협력 과오는 무마되었고 제도권
음악권력이 유지되는 기반이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