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일어선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승리의 중심에는 ‘중국공산당’이 있다. 따라서 공산당이 집권하는 오늘날의 중국에서도 ‘항미원조’에 내포된 ‘혁명’과 ‘내셔널리즘’의 국가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현재의 국제정세에서 ‘반미’와 ‘친북’의 기억은 이념보다는 국익에 따라 적절히 소환될 것이다.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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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군사]
...우리에게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각인되어 있던 6ㆍ25전쟁을 동아시아 지역의 관점에서 ‘잊혀진 전쟁’, ‘잘못 기억된 전쟁’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한국전쟁의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파헤친다. 교전국의 이데올로기, 선전, 첩보 전략에 휘말려 국경을 넘나든 중국인들의 여정을 비롯하여 중국 내 조선족 사회, 일본 내 재일교포 사회, 전쟁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오키나와, 만저우리 같은 지역에서의 삶이 한국전쟁으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본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혹은 야화 또는 음모설의 일부로 떠돌던 이야기를 실증적인 학술 연구의 대상으로 끄집어내어 한국전쟁의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의미를 조망하는 폭넓은 관점을 제공한다.
[사회/문화]
...1950년대까지는 한민족이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났지만 이념 갈등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두 개의 나라로 쪼개진 분단의 시작점인 시기이다. 한국사의 이와 같은 흐름은 여성의 인간(시민)적 자유를 턱없이 제한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 여성해방의 의제는 먼 미래로 유예되었고, 남성을 민족적 개발 전사이자 방위군으로 내세운 초남성적 근대화가 본격화한 1960년대에 이르면 여성들은 지극히 사인화된 존재로 위치 지어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 여성 주체들은 근대화가 본격화하기 이전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가부장제를 심문한다. 가정을 박차고 나온 ‘노라’와 이데올로기를 이야기하는 여성 혁명가, 모 가장, 전쟁미망인, ‘양공주’ 등 가부장제의 지정석을 벗어난 여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사회/문화]
...지켜보면서 제반 정책연구와 통일교육에 종사해온 임채욱 선생의 《북한문화, 닮은 듯 낯선 모습》이 도서출판 JMG(자료원, 메세나, 그래그래)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본서를 통해 “하나의 춤 가락에 천만이 가락을 맞추고 하나의 선율에 천만이 선율을 맞추는 통일단결을 요구하는 곳, 당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요구되는 곳, 수령의 문풍을 닮아서 말하고 글 쓰는 것까지 수령을 닮기를 요구하는 곳, 이곳이 바로 북한이란 곳이다.”라고 축약하며, 북한은 주체와 민족을 두 줄기로 해서 버티고 있는데 주체는 내용이고 민족은 형식으로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누가 지적했듯이 주체사상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종교신념처럼 내면화돼버린 곳, 이런 곳이 바로 북한이고...
[법/인권]
휴전선에 둘러쳐진 철조망은 전선뿐 아니라 남북 주민들의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적대적인 경쟁관계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면서 한국사회를 경직시키는 분단국가주의와 반공이데올로기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한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온전히 향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국가로서 통일의 미래를 전망할 수도 없을 것이다.
“탈분단의 길: 생활 속 민주주의와 인권”에서는 남북 대결구도와 착종되면서 남북 주민, 코리언디아스포라의 일상에까지 파고든 적대의식과 반공, 비민주성과 인권 유린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극복하고 통일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민주주의와 공공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제언해보고자 한다.
[학술논문] 안중근 의거의 매체적 변용과 동양평화론: 북한의 연대기적 재인식과 관련하여
...동양평화론은 이등박문 등이 표방한 제국주의적 인종주의적 동양평화론을 반박하고 당시 삼국정족을 주장하면서도 인종주의에 바탕한 조선의 삼국제휴론을 뛰어넘어, 대안적인 동아시아의 질서를 모색․확립하려 한 국제정치학적 구상이다. 북한에서는 매체적 변용을 통해 안중근의 위업을 기리면서 동시에 김일성이 그 계승자로서 환생되고 있음을 형상화하려 하지만, 실제 그 사상의 계승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받기는 어렵다. 북핵 문제, 북한 인민의 인권 등 산적한 대내외적 현안들을 통해 볼 때 북한은 안중근보다는 이토 히로부미의 정한론적 논리를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김일성의 문화사상적 시원이 구축된 계기를 생각한다면,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이어받는 진정한 의미 구현이 북한 내부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학위논문] 北韓의 政治社會化 : 「主體文化」定着을 위한 '思想敎養'과 大衆運動
...political socialization in North Korea with emphasis on the aspect of public participation.
In the process of political socialization in North Korea; "inspiration of political ideology" has taken the central position. It has been basically aimed at changing the thought and person of North Koreans so that they become suitable for the system. In other words; political socialization...
[학술논문] 다문화시대 코리아드림의 다중성과 디아스포라 :하종오 시집 『입국자들』을 중심으로
... 불법체류자들로 몰려 무조건 강제추방을 당한다. 이는 결국, 피부색이 다른 코시안에 대한 이웃들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파국을 맞는 다문화가정의 고뇌를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하종오가 관심을 보인 것은 조선족과 탈북자들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기아와 압정을 피해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은 타국에서 유민생활을 하다 남한으로 유입되게 된다. 이들은 과거 이념대립의 이데올로기보다는 궁핍으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여 마땅히 돌아갈 곳이 없는, 그야말로 이 시대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조선족의 경우, 동남아 노동자와 별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선조들의 고향인 한국에 와서 외국인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 이들의 현실인 것이다.
[학술논문] 전쟁 경험의 재구성을 통한 국가 만들기: 역사/다큐멘터리/기억
...남북한 체제 형성에서 주요한 전환점인 한국전쟁은 해방 후 시작된 좌우대립과 정치적, 사회적 갈등의 총체적 폭발이었다.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전쟁은 남북의 국민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다. 해방 직후부터 남북은 적대감에 기반한 체제만들기와 국민의 창조를 시도했지만 오랫동안 유지해온 공동체의 경험과 일체감이 남북의 대중들 사이에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남과 북을 돌이킬 수없게 나누었고 대중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국가를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전쟁이 국가를만든다’는 틸리의 명제가 남북한 체제형성에도 적중한것이다. 전쟁 이후 남한에서는 반공이데올로기가 정착하고 국가의 자율성이 증대했으며 군부를 비롯한국가억압기구가 불균형적으로 비대화하였고 대미종속이 구조화되었다. 북한...
[학술논문] 학술논문분석을 통해 본 북한이탈주민 여성의 특수성
...출산, 자녀양육, 시부모 봉양 등의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발견하였다. 북한 이탈여성은 북한의 성역할 이데올로기에 따라교육에서의 차별로 받아왔으며, 성 지식과 같은 경우에도, 부인성 질환을 가진 경우는 많으나 지식이 낮아성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정서적인 특성으로는 신체화, 강박증, 대인민감증,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그리고 신경증 등의 증상이 일반여성에 비해 높았다. 탈북과정의 심리적 외상과 북한 가족에 대한 지원 및 남은 가족의 남한 입국 문제 등의 심리적 고통을 가지고 있었다.기혼자나 모자가정의 여성은 자녀에 대한 기대감은 높으나 문화이질감이나 편견 속에서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고 취업 시에는직업기초능력이 부족하고, 언어장벽 등이 진로장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