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난의 행군 기간 전후 북한 주민들의 민간신앙 연구: 비극적 죽음, 훼손된 추모 그리고 이어지는 삶
...고난의 행군 전후로 재활성화된 북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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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분석하였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은 과학적, 무신론적 가치관을 강조하였으며, 종교활동에 적대적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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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비과학적이고 낙후된 사회의 유산이며, 타파해야 할 봉건의 잔재라고 간주하였다. 북한 당국은 대외전략의 일환으로 부분적으로 종교활동을 허용한 적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종교에 적대적이었다. 안정적인 사회주의 통치가 이루어졌을 당시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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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사후세계에 대한 주민들의 호기심을 완전하게 억누를 수는 없었다. 분단 이전 종교활동의 기억과 습속은 북한 사회에 부분적으로 남아 있었다. 많은 탈북자가 증언하듯이 ‘고난의 행군’이 본격화하면서, 학술적 용어로는 ‘
민간신앙’, 북한 용어로는 ‘미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