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한인문학의 오늘을 읽다, 최실(崔実)의 『지니의 퍼즐』 -주인공의 양가적 감정을 중심으로-
...성장한 지니의 일본에 대한 복잡미묘한 심리를 엿볼 수 있으며,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과 관련하여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북한 사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재일한인 청년의 현재적 인식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작중
민족적
정체성을 표상하는 치마저고리는 지니에게 불행을 야기한 것으로 부정하고 싶은 대상이 되지만, 그럼에도 감춰지지 않는 동포와 전통에 대한 애정이 노출되는 매개물도 되고 있다. 『지니의 퍼즐』은 재일 동포들이 지나온 험난한 삶의 발자취를 따라 한민족 수난의 역사를 반추해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민족적 소수자의 삶을 감내한 채 살아가는 재일한인 청년들의 현실을 확인시켜준다. 또한 재일의 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점차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텍스트라고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