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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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소공동위원회는 1946년 4월에 조선 내 민주주의 정당 및 사회단체와 협의할 항목을 발표한 바 있었다. 1947년까지 이 항목에 대한 답신을 받았었는데, 여기에 국호와 국체(國體) 문제도 들어 있었다.
국호에 한정하여 답신을 살펴보면, 우파인 임정수립대책위원회는 ‘대한민국’, 좌파인 민족주의민족전선은 ‘조선인민공화국’, 중도파인 시국대책협의회는 ‘고려공화국’, 미군정의 입법기관인 남조선과도입법의원은 ‘대한민국’을 제시했었다.
여기서 보듯 국체는 모두 ‘공화국’을 지향하고 있었다. 조선과 대한제국의 ‘군주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정치/군사]
...시대와 달리 시진핑 시대의 항미원조 서사는 ‘공산당의 위대한 승리’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열강에 침략당해 온 중국’이라는 과거의 역사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민족적 치욕을 부각하는 중국의 근현대사 교육은 기존 사회주의 체제가 위기에 봉착한 1990년대를 기점으로 더욱 강화되기 시작했다. (…)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국가 통합 논리로 부상했으며, 특히 외부의 적에 대한 저항적 내셔널리즘은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려 인민을 결속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항미원조는 장기간 이어질 중·미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 애국주의...
[사회/문화]
...‘반동사상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 등 비인도주의적 주민통제법을 제정하였다. 위 법들은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한국’과 관련된 모든 행동과 표현을 강력하게 통제하여 처벌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2023년 12월 한국을 적대국가로 지정했다. 선대정권부터 표면적으로 내세웠던 민족자주통일의 개념을 포기하고, 숨겨뒀던 내면을 공개했다. 김정은 정권의 행보는 북한 사회에서 주민들의 일탈행위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동시에 북한 정권이 사회통제를 더욱 강화시킬 것을 예고한다.
본서의 주제는 사회통제 기구 중 주민과 가장 가깝고 밀접한 관계인 ‘사회안전성’의 주민통제다. 사회안전성의...
[정치/군사]
부정과 분열, 단절의 역사에서 긍정과 통합, 연속의 역사관으로!
작가는 식민지시기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의 고난과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분단국가로서의 극심한 이념과 역사 논쟁에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긍정과 통합’의 새로운 역사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대한민국 75년의 놀라운 성취를 민족 폄하의 식민사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종북사관, 일제와 독재 찬양의 뉴라이트사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가는 종북세력의 친일파라는 낙인에 대하여 실증적인 증명을 통해, 대한민국은 항일 민족주의자와 국내의 온건한 민족주의자, 북에서 내려온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 단결, 통합하여 김일성. 박헌영 세력과 소련 제국주의에...
[통일/남북관계]
코리아반도의 미래를 상상하며, 한국과 조선이라는 민족국가를 탐구하다
본 도서의 저술 목적은 분단 이후 남북한, 즉 한국과 조선이 민족국가(nation-state) 형성 과정에서 민족과 국가의 정통성 확립을 위해 경쟁 혹은 투쟁해 온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분단 후 약 80년간 경쟁적으로 민족국가 건설을 추진한 결과, 남북의 정체성은 언어와 역사, 가치와 문화, 민족과 국민의식 등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향후 통일 과정과 이후의 국가 건설을 생각한다면, 코리아반도의 남과 북에 형성된 한국과 조선의 민족국가 정체성을 연구하는 것은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의 증진을 위해 준비해야 할 매우 중요하고도 긴요한 과제다.
[학술논문] 갑오농민전쟁과 남북한 지역 간 교류협력: 전라북도와 황해남도의 역사 문화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2014년은 동학혁명 또는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난 지 120년이 되는 해다. 자주 (척양척왜)와 평화 (보국안민)를 내세웠던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69년째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분단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때다. 기능주의 통합이론을 적용하여 양쪽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며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민족통일을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 전라북도가 동학혁명 또는 갑오농민전쟁이라는 역사문화 유산을 공통점으로 지니고 있는 황해(남)도와 자매결연을 추진해 남북한 교류협력 및 평화통일에 기여할 수 있다.
[학술논문] 북한지역의 상장례(喪葬禮) 변화 연구 — 1960년대 민속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명정쓰기나 혼백을 내는 절차는 현대적 장치인 사진으로 대체가 되었지만 인간적인 정리와 고유의 영혼관, 내세관에서 기인한 초혼 의례나 사자상차리기, 반함, 인정드리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문화는 어떤 이데올로기보다 강력한 자장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북한 체제에서도 상장례 풍속 중 미풍양속으로 볼 수 있는 이웃 사람들의 음식 나누기나 밤 지새우기는 권장하는 입장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미풍양속은 갈등 없이 계승되고 있다. 남북의 상장례 풍속 비교를 통해 전통적인 정신문화의 소통 지점을 밝혀냄으로써 비록 영토나 체제의 분단이 지속되어왔지만 인간의 내면-가치나 정서-적인 측면과 생활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우선적인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해 본다.
[학술논문] 해방직후 중도파의 정치노선과 평화관
...한국의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 한반도가놓여 있는 전쟁위험의 상황을 타개할 방향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것은 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고 평화로 가는 길을 말한다. 평화는 대외적 조건 뿐만 아니라 대내적 상황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달성해야할 역동적 개념이다. 평화의 확보를 위해서는 대외적으로는 자주와 독립을 유지해야 하고 대내적으로는사회통합, 개혁과 연대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할 때 적극적인 평화상태, 평화국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들이 오늘날 주목받는 이유는 한반도에서전쟁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남북한 간의 화해와 협력, 통일이 한반도의평화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시사점을 해방직후 중도파의 정치노선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정치노선은 평화를...
[학술논문] 2000년대 이후 통일교육 실태에 관한 연구
...우리의 통일교육은 남북 통합을 지향하면서, 학생들과 통일 관련 토론을 하고 남북한 주민의 생활을 이해하는 활동을 기초로 하는 교육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통일교육 관련 교사는 통일을 추구하는 모습 속에서 교실을 생기 넘치는 실천 교육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여야 한다. 그래서 남북한의 관계가 소원해 지고 남북한의 적대적 행위가 노골화되어 북한에 대해 불신하는 과정에서도 학생들에게 통일 지향적 방법과 해결책을 모색해 주어야 한다. 이제 우리 학교는 분단을 뛰어넘는 통일로의 중심을 잡고 진척하는 통일교육적 노력이 요구된다. 즉, 우리의 통일교육은 북한에서 실시하는 북한식의 통일논리를 극복하고 우리의 우월성 주장에만 강조하는 통일교육을 넘어 진정한 자유, 평등, 상호 이해, 민족 통합을 위한 진정한 통일을...
[학술논문] 남한의 '3단계 통일방안'과 북한의 '연방제'에 있어 정당역할
...배경으로 국가 간 통합과정이나 초국가 간 협력체의 확산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유용한 설명력을 갖고 있으나 한반도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는 역사적 조건, 분단의 배경, 정치이념 및 체제 이질성의 구조적 요인이 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은 통합이론 일반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불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능주의나 연방제 같은 통합에 관한 일반이론보다는 1국 민족국가에서 분단으로 결과된 2국가라는 특수한 국가관계라 할 남북관계에 서는 중범위 수준의 통합과정에 작용하는 하위요소 조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양측 통일방안의 수렴점을 모색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접근은 불가분 기존의 통합연구보다 더 세분화된 하위요소에 있어 구체적인 연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 협의주의적인 통합설명에서는 비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