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
‘통일’은 어느 날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선택이 쌓여 가는 과정이다. 분단의 비용은 교통·안전·산업·심리 전 영역에 숨어 있으며, 기후 위기 · 저출산·산업 전환 속에서 통일 논의는 미래 담론이 아니라 현재의 생존전략이 된다.
이 책은 세 축을 제시한다. ① 위험을 낮추기: 군사·우발 충돌을 줄이고 위기관리 채널을 상시화한다. ② 삶을 잇기: 보건·재난·산림·문화 등 생활협력으로 작은 신뢰를 축적한다. ③ 제도를 정렬하기: 관세·통관·표준·보험·노동·사회보장을 단계적으로 맞춘다. 원칙은 단순하게, 실행은...
[사회/문화]
...운명의 희롱을 허다하게 당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앞날의 일이었다. 당장 마주한 것은 현재가 아니던가. 그래서 사유는 오늘에 뿌리내리는 것이다.
-p.403
생계로 분주하던 시공간이 어둠의 아가리에 먹히기 시작했다. 어느 끝부터 씹히고 있는지 어느새 피가 낭자하여 하늘 천지가 온통 붉게 물들었다. 야만적인 어둠은 빛줄기가 남아 있는 시간을 한 토막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삼켜버릴 것이다. 이제는 황혼이 어둠으로 화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꺼져가는 광명의 처절함이 가슴 아픈 듯 리열은 쇠살창 너머 창문가의 피빛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자연계와 인간계에는 공통된 원리와 법칙들이 작용한다는 철학적인 사색이 그로 하여금 선지피를 쏟으며 쓰러지는 자신을 비추어보게 하는 것이다...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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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관광]
... 함께 그 지역이 속한 도 지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시적 관점, 미시적 관점 두 가지 다 필요합니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맥락적 사고, 관계적 사고가 지금 우리에게 긴요합니다. 지금 그곳의 현재적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을 풍성하게 실어주었습니다. 살아온 사람들, 살아가는 사람들, 살아갈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이웃으로 가까이 당겨왔습니다. 당장 여행하고 싶고, 손으로 만지고 싶은 지역이 여러 곳 나타날 것입니다. 사진과 지도에 더해, 친절하고 흥미로운 서술, 최적화를 이룬 편집 디자인이 독자들을 우리 역사와 지리에서 노닐도록 이끕니다. 교양있는 독서인들의 손에서 빛을 발할, 밝고 환한 지리책입니다.
[지리/관광]
...살아갈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이웃으로 가까이 당겨왔습니다. 당장 여행하고 싶고, 손으로 만지고 싶은 지역이 여러 곳 나타날 것입니다. 사진과 지도에 더해, 친절하고 흥미로운 서술, 최적화를 이룬 편집 디자인이 독자들을 우리 역사와 지리에서 노닐도록 이끕니다. 교양있는 독서인들의 손에서 빛을 발할, 밝고 환한 지리책입니다.
*수록 지역 소개
- 1권에 수록된 7개 지역(신의주시, 중강군, 삼지연시, 청진시, 김책시, 신포시, 함흥시)은 평안북도, 자강도, 량강도(양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에 속하는 먼 고장들입니다. 근대 들어서 중요성이 부각된 지역들입니다...
[학술논문] 김사량의 「빛 속에」의 근대성 연구
...조선적인 색채를 지우려는 식민주체의 강박관념과, 전향 후에도 당국에 끊임없이 충성을 증명해야 하는 일본 작가들의 절박함이 일어로 창작하는 조선인 작가의 발굴을 요구하였다. 김사량의 「빛 속에」가 주목받은 데에는 이러한 일본 문단의 배경이 존재했다. 「빛 속에」는 민족-혈통-언어의 단일관계가 야기하는 갈등과 고통을 일본 사소설적 분위기를 차용하여 표출하였다. 이러한 모순을 다루는 김사량은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대신 근대성의 추구로 해결하고자 한다. 근대성의 추구로 인하여 식민 지배의 폭력성은 효과적으로 은폐된다. 이러한 면에서 「빛 속에」는 일본 제국주의 담론과 부합하나, 하루오의 어머니를 통하여 모든 식민 피지배민이 근대성으로 구해질 수 없다는 사실도 함께 명시한다. 이러한 식민주의에 대한 협력이나 단일하고 순수한...
[학술논문] 북한의 국가 이미지 전략과 서양적 시선의 충돌 - 북한 상징조형물의 原 이미지와 서양인 사진 속에 표상된 이미지 비교 -
...있었는데, 여기서 북한 주민에 대해 느끼는 공통적 특성은 동일한 인간이고, 온건한 모습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60-70년대 에드워드 김의 사진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그림을 담은 액자가 빛에 비춰 이미지가 일그러진 장면, 사진과 비교해 북한주민이 과도하게 작게 표현된 장면, 미국의 문물을 수용하지만 그들의 배경에 있는 두 리더의 초상화는 이질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2000년대의 사진가들에게서도 종종 목격되는 장면이다. 선전화를 비롯한 북한의 모든 만들어낸 이미지를 다룬 사진가들은 사진 속에서 가장 극단적인 사회 이미지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때 허용되지 않은 다른 장면들을 의도적으로 프레임 안에 작은 부분으로 비춰지게 만들고 이를 통해 북한사회의 제한적 상황, 통제의 이면을 제시하려는...
[학술논문] 탈북디아스포라로 살펴본 국가 의미의 재고(再考) -김영하의 『빛의 제국』과 이응준의 『국가의 사생활』을 중심으로-
본고는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에서 언급한 국가의 의미를 바탕으로 21세기 국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탈북민이 등장하는 『빛의 제국』과 『국가의 사생활』을 텍스트로 삼아 남북한의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소외받은 국가의 소수자가 국가 구조와 어떻게 조응하며, 어떤 존재론적인 고민에 놓이는가를 고찰해 보았다. 이를 살피기 위하여 국가의 의미를 구속방식과 존재방식으로 분리하여 텍스트와 접점을 고민해보았다. 우선, 『빛의 제국』에서는 체제가 다른 두 국가의 국적을 가진 경험이 있는 이주민이지만 두 나라를 통제하는 방식은 ‘우리 식으로 잘 살자’라는 구호로 동일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사생활』에서는 통일대한민국에서 법적 신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생활로...
[학술논문] 박수근 회화의 기독교적 고찰
본 논문의 목적은 박수근 회화 속에 나타난 기독교적 정신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 굳이 그의 회화를 재조명하려고 한 것은 그의 명성에 비해 신앙적 부분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이다. 북한에서의 핍박과 월남, 독학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며 그의 이러한 신앙은 고스란히 작품 속에 투영되었다. 그런데 박수근의 작품 연구가 기독교적 관점에 기초하는 대신에 ‘향토성’과 ‘소박함’, ‘민족미’ 등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러한 담론들이 박수근의 회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인정하더라도 전적으로 이것에 의존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박수근의 작품의 기저에는 그의 신앙체계,...
[학술논문] 『조선문학』(1970∼1979)에 게재된 1970년대 북한문학의 대표 단편소설 연구: 사회주의적 이상과 비판적 현실 인식을 중심으로
...북한문학이 ‘주체문학의 전성기’로서 일종의 ‘장편소설의 시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구의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단편소설 연구는 필요불가결하다고 판단된다. 본고에서는 1970년대 단편소설들 중에서 최학수의 「해빛 밝은 나라」, 성혜랑의 「혁명전위」, 정창윤의 「혁명소조원 김동무」, 김홍무의 「시대의 흐름속에서」, 리종렬의 「해빛을 안고 온 청년」 등 북한문학사에서 공식적으로 고평되고 있는 작품들을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백남룡의 등단작인 「복무자들」과 남대현의 초기작인 「용해장의 젊은이」 등의 작품을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백남룡과 남대현은 1970년대 등단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북한 문학의 대가로 호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문학적 특징을 분석하는 것은 197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