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탈북 32년, 두만강 너머 시드니
...분단된 지 내년이면 벌써 80년이다. 대륙국가인 대한민국이 38선에 가로막혀 일본 열도나 다름없는 태평양의 섬이 돼 버렸다. 남북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너무 오랜 세월 떨어져 살아 이제는 서로 다가가기 힘들다는 말이 절망과 한탄처럼 들린다. 에디는 북한에서 태어나 청년기까지 사회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다. 하지만 분단 세월과 교육도 에디의 몸속에 잠복해 온 개성상인 DNA가 용솟음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서울 땅을 밟자, 평양 옥류관 서울분점 창업과 나우누리 등에 정보제공
사업가로 다시 태어났다. 또 호주 회계사로 거듭나 북한지하자원 투자전문가가 됐다. 저자는 남과 북이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나아갈 때 에디의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법을 찾을 수 있길 간절한 마음의 발로가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