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식민냉전’, ‘65년 체제’, 그리고 김석범의 한글 단편소설 - 「꿩 사냥」, 「혼백」, 「어느 한 부두에서」를 중심으로 -
...말미에서 암시하듯, 4‧3항쟁의 미완의 혁명으로서의 과제(자본주의적 근대와사회주의적 근대를 동시에 넘어서는 평화적 통일독립의 세계를 이루는)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는 작가의 역사적 전망에의
서사적 의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혼백」은 어머니의 혼백을 북한으로 귀국시키는 것을 넘어 ‘나’의 변혁된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삶과 함께 어머니의 고향에서 미완의 혁명으로 솟구쳤던 4‧3항쟁의 주체가 꿈꿨던 ‘통일조선의 총체’를 향한 정치적 상상력을 실현하고자 하는 작가 김석범의
서사적 열망이 투영된 것이다. 「어느 한 부두에서」 보이는 총련의 민족교육을 통한 재일조선인의 자기정체성을정립하는 과정과, 총련과 민단의 민족화합을 경험한 한국인 선원들이 한국에 도달한후 ‘6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