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제시하며,
한국 사회가 직면한 안보·정체성·문화의 삼중 구조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이 책은 정책학자, 언론인, 문화기획자, 대북전략 연구자들에게
‘안보를 말하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문화정치학의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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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더 이상 탱크와 미사일의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문화로 포장된 안보』는 군사와 외교의 차가운 언어로만 규정되어온 ‘안보’를, 문화와 감정, 언어와 서사의 세계로 확장해 새롭게 조명한다.
드라마 한 장면, 노래 한 구절...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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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나윤은 2024년 유엔 인권 정례검토(UPR)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와 피해자들의 증언을 국제사회에 직접 전했다. 그 자리에서, 이 책에 담긴 서사와 같은 기록들이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세계의 공감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공동 저자인 정학명은 북한 체제의 지시에 따라 해외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해외 공작과 대외 통제의 실상을 생생히 드러낸다.
루나윤이 북한 내부의 억압 구조를 증언한다면, 정학명은 국경 너머로 뻗어 나간 공포의 촉수를 추적하며, 두 시선이 만나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여정 속에서 보여주신 ‘북향민’들의...
[정치/군사]
...작품 속 지원군의 전투 의지는 애국심과 국제주의 정신으로 촉발되며, 이는 대개 신중국에 대한 만족감에서 시작해, 전쟁 발발로 인한 국내 반혁명 세력의 재등장에 대한 우려, 그리고 항미원조 투쟁과 보가위국의 필요성으로 이어지는 서사 구조를 따른다. 따라서 작품 도입부에서는 대다수가 해방된 농민 출신인 지원군들이 건국 이후 ‘새로운’ 중국에서 누리게 된 삶의 변화를 강조한다. 내 땅과 집을 가지게 되었으며, 가난 때문에 지주에게 팔려갔던 동생이 학교에 다니고 공장에서 일하게 되는 등 구중국과는 확연히 달라진 삶에 대한 만족감을...
[사회/문화]
...편지 등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함으로써 북조선 여성들의 역동적인 삶을 복원해낸다. 사회과학적 연구와 통찰에 기반한 상상력을 덧입혀 소개하는 다양한 여성들의 서사는 전쟁, 분단 등의 역사적 파고 속에서 한 여성의 삶이 어떠한 궤적을 그렸는지 추적하는 곡진한 기록이다. 여성 한명 한명의 삶은 분단체제가 압도하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폭로하고, 국경을 초월해 작동하는 가부장제의 민낯을 파헤친다. 한편으로 전쟁과 같은 일상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국가와 민족이라는 거대한 구조를 극복하는 여성들의 실천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분단이라는 한반도적 사회구조를 여성의 경험, 인식, 감정의 층위에서 분석한 “북한 연구의 절경”(정희진)이자 국가와 이데올로기라는 강건한 억압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려...
[정치/군사]
...‘돈에 대한 경계’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김정일 시대에는 경제난으로 인한 북한 주민의 이탈현상 때문이며, 김정은 시대는 ‘당’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 때문이다. 한편 ‘감정’을 서사 구조로 분석했을 때에는 김정일과 김정은 시대 모든 영화에서 공통되는 패턴이 나타난다. 김정일과 김정은 시대 영화는 모두 기승전결의 구조를 취하면서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도하여 관객의 이성을 자극하지 않는다. 다만 김정일 시대에 ‘설화’를 활용하여 직접적 감정자극을 모색했다면 김정은 시대에는 음악을 활용해서 간접적 감정자극을 모색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다음 예술영화를 ‘주제가 선율’과...
[학술논문] 김영석의 전쟁소설 고찰 -박영준 전쟁소설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전투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의 특징과 의미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김영석의 전쟁소설은 무엇보다 특정한 고지의 탈환과 재탈환을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된다. 이처럼 고지전이 주요한배경으로 등장하는 것은 고지전이 전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한국전쟁의 특수한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다. 김영석의 전쟁소설이 지닌 뚜렷한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서 박영준의 전쟁소설과비교를 시도해 보았다. 박영준을 선택한 이유는, 박영준이 남한 소설가 중에서 한국전쟁기에전장을 배경으로 한 전쟁소설을 가장 많이 창작한 작가로서 나름의 대표성을 지닌다고 보기때문이다. 김영석의 전쟁 소설은 대결 구조와 성장 구조를 통해 작가의 주제의식을 선명하게전달한다. 김영석의 전쟁소설에서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전사의 모습은 당의 이념에 바탕한 의지로 모든 고난을...
[학술논문] 고려인 문학과 북한 문단과의 영향관계 ― 조명희를 중심으로 ―
...기억과 재현이라는 문학적 형상화를 통해 민족의 현실을 인식하고 탈식민의 이상적 공간을 꿈꾸었다. 조명희 문학으로부터 비롯된 북한 문학의 특질은 그의 제자인 조기천 문학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조기천 문학은 북한의 송가문학이나 항일혁명문학의 형식과 내용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조명희 문학에 나타난 기억의 재현 방식은 민족의 서사 공간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항일혁명문학의 서사구조와 담론 체계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조명희 작가가 구소련에서 사회주의 건설 현장을 노래하여 노동과 생산의 변화를 겪는 근대화를 찬양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후 북한에서도 해방 후 민주개혁의 과정, 천리마 현실 등을 문학적으로 형상할 것이 주요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북한에서 주체의 문제가 대두되기 전까지 국제주의(소련과의...
[학술논문] ‘曉風’이 불지 않는 곳: 염상섭의 『無風帶』 연구
...보였던 염상섭은 이후 단선저지에 실패하는 등 분단극복 희망이 보이지 않자 점점 현실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며, 이러한 그의 현실 인식 변화가 제목에 암시적으로 기입되어 있다. 『무풍대』는 『효풍』과 유사하게 이중의 삼각관계를 서사의 중심에 놓고 있다. 여의사 원영을 중심으로 하여 식량영단 사원인 기창과 검사 명호 사이의 삼각관계를 서사의 한 축으로 하고, 기창의 전처인 정임과 기창, 원영 사이의 또 다른 삼각관계를 다른 한 축에 놓고 있다. 그리고 서사적 갈등의 중심에는 정치적 입장의 차이로 인해 위기에 놓인 정임과 기창의 부부관계를 중심에 놓고 있어 염상섭의 「離合」, 「再會」 등의 다른 해방기 소설들에서와 같이 이념 대립을 젠더적 관계로 전유하는 특성을 보여준다. 『효풍』에서 혜란의 부가...
[학술논문] 국가 공모전 수상작을 통해 본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경험과 행위성
...연구는 ‘정착경험사례 발표대회’ 수상작에 대한 비판적 담론분석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탈북과 정착 경험이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살펴본다. 공모전이라는 제도화된 담론 공간에서 개개인의 서사는 주변화되고, 한국에서의 정착 과정을 중심으로 정형화된 이야기가 생산된다. 수상작에서 ‘성공적인 정착’이란 지원 제도를 바탕으로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사례들은 정부 정책의 성과를 홍보하고 규범적인 정착 담론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구조적 조건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주류 담론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한편, 일부는 탈북과 정착 경험을 재의미화함으로써 당사자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이들은 문화적 정체성과 노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착의...
[학술논문] 탈냉전기 냉전 인식의 전환 : 소설 『DMZ』(1996)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중심으로
... 고착시킨 남북한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성찰할 수 있게 한다. 한편 <공동경비구역 JSA>는 웰 메이드 영화 기획과 박찬욱의 비주류적 감성이 타협적으로 결합된 영화이다. 이러한 타협은 원작의 서사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유머의 코드를 영화 서사 속에 삽입함으로써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원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중립국행 포로는 상징적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그 대신 남북 병사들이 나눈 우정과 취향의 연대가 부각됐다. 이는 영화가 대규모 자본과 협업 시스템에 기반한 산업적 매체라는 특징과 무관하지 않다. 본 논문은 이러한 매체적 특성과 산업 구조의 차이가 서사의 정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함으로써 냉전 인식이 탈냉전기에 남한 사회에서 어떻게 전환되고 있는지 그 일면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