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체제 성립기 역사교과서의 문화 서술 체계 -『조선통사(상)』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북한의 체제 성립기 주요 역사교과서의 문화 항목 서술의 분석을 목적으로 하였다. 문화는 민족주의 또는 역사이론을 직접 다루지는 않지만, 문화의 대상과 서술양상은 특정시기의 역사인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1950년대 전후 북학에서 문화유산들은 민족적 정체성과 연결되어 언급되었고, 계승 발전시켜야 할 가치 있는 존재로서 인식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역사교과서에도 반영되었다. 당시간행된 역사교과서들의 문화 항목은 긍정적 내용 위주로 서술되었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분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체계를 갖추어 갔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일단 『조선통사(상)』 (1956)에서 완비되었다. 역사교과서에서 문화에 포함하는 기준은 첫째로 과학적 지식이었다. 과학의 기준은 철저히 유럽의 근대 과학에 기반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