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냉전과 월남지식인, 냉전문화기획자 오영진 - 한국전쟁 전후 오영진의 문화 활동
오영진의 삶과 예술은 냉전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 미소분할 점령 하 남북한모두에서 민족국가(문화)건설에 실천적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 경계를 넘나든국제적 냉전경험을 바탕으로 문화냉전 전을 수행한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북한에서 조선민주당과 평양문협을 거점으로 한 민족문화건설이 좌절된 후 월남하여 대한영화사, 문총, 한국문화연구소 등을 기반으로 단정수립 후 격화된 남한사회의 ‘내부 냉전’의 중심에서 반공분단국가 강화를 선도했다. 한국전쟁 기간에도 월남지식인들이란 특수집단을 기반으로 문총북한지부 결성 및 기관지 주간문학예술발간, 중앙문화사 창설 등 문예조직과 미디어의공고한 연계를 토대로 한 전시 문화전을 주도했다. 조선민주당, 서북청년단, 반공통일연맹등 월남인반공단체들과의 공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