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코리안의 뿌리의식과 호칭 선택
재일코리안은 식민지 역사라는 종족 집단의 형성 배경과 일본의 혈통주의 국적 부여 시스템의 영향으로 세대교체와 상관없이 ‘조국’과 뿌리를 인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본 논문은 뿌리의식이란 개념을 통해 재일코리안의 종족적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뿌리의식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집단 호칭의 선택 문제를 분석하였다. 재일코리안의 집단 호칭 조사 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10여 년 간 한류 붐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에 대한 일본 미디어 보도가 재일코리안의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일코리안의 집단 호칭 선택이 미디어 이미지에 좌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재일코리안의 역사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조선’을...
[학술논문] 1967년 노동당 제4기 15차 전원회의 김정일 연설: 김정일 후계체제의 서막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그의 성장과 권력 장악은 ’빨치산 1세대'의 각별한 관심과 ‘혁명2세대'들의 뒷받침 속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김정일이 첫 연설을 한 1967년 조선노동당 제4기 15차 전원회의가 주목된다. 이 연설은 김정일이 권력의 전면에 나서는 서막이자 ‘혁명2세대’들이 세대교체를 통해 노동당의 핵심층으로 부상하는 신호탄이었다. 또한 이 전원회의는 김일성 유일 사상체계 확립에 소극적이었던 박금철, 이효순 등의 ‘갑산파’가 제거되고 당 내에 유일사상체계가 확고하게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되었다. 이 전회회의에서 첫 연설 후 7년이 지난 1974년 김정일은 후계자로 공식 결정됐다. 1960-70년대에 형성된 북한의...
[학술논문] 북중관계 변화의 동인과 시진핑시대의 대북정책
이 연구는 북한과 중국의 정상외교를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변화의 동인을 분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토대로 시진핑 시대 중국의 대북정책을 분석하고 한국에의 함의를 찾는다. 종래의 북중관계는 이념적, 정치적, 개인적 유대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양국에서의 지도자의 세대교체와 함께 이러한 인적 요인이 상실되면서 ‘전통적 우의’의 기반도 약화되었다. 이를 대신하여 현재의 북중관계는 지정학적 가치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지정학적 가치의 증대는 거꾸로 중국의 대북한정책의 한계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한국은 한중관계의 틀 속에서 북중관계 또는 남북한 관계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중 간의 포괄적 협력관계를 적극 구축해 나갈 필요가...
[학술논문] 사회주의가 북한 어민의 풍습과 노동관행에 미친 영향
...수산업 분야에서는 주체의 각성을 통한 생산력 증진이라는 방안이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지체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김일성은 1957년 제1차 5개년계획을 추진하면서 지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수산업 분야를 지적하고, 국가의 직접적인 개입과 지도를 강화하였다. 그 방향은 ‘새세대공산주의자’인 청년층의 전진배치를 통한 세대교체, 여성들의 투입을 통해 신어업문화를 조성하는 급속한 전환의 방식이었다. 이는 국가의 직접적인 개입과 강력한 지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수산업 분야의 사회주의 협동화와 사회주의 인간형의 창출이 쉽게 달성될 수 없었다는 점을 말해주는 동시에, 사회경제적인 조건보다 정치적 지도와 사상개조를 우선시하는 ‘우리식 사회주의’가 어업분야에 관철되는...
[학술논문] 김정일, 김정은 집권 초기 북한 권력체계 비교:최고인민회의 제10기, 제13기 제1차 회의를 중심으로
...시기의 선거와 제1차 회의를 비교, 분석하였다. 유사점과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유사점은 두 회의 모두 최고지도자의 위상과 권한을 확보하는 회의였다는 것이다.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재추대하는 것이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구성의 경우에도, 전반적으로 정치적 안정을 추구했다. 지식인, 전문가 집단의 비율이 높고 급격한 세대교체보다는 장년층의 비중을 높여 권력엘리트의 경우에도 기존 원로들을 그대로 채웠다는 점 등이 유사하다. 새 정권 출범에 발맞춰 제10기, 제13기 모두 경제 발전을 통한 ‘인민생활 안정화’를 중요하게 부각시켰다. 국가 기구 개편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 지방의 재정수입 증대에 주목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차이점으로는 제10기와 달리 제13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