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꽃 파는 처녀』의 신파성과 대중성 그리고 상호텍스트성
...유사하다. 슈니츨러와 「눈 먼 제로니모와 그의 형」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1924년부터 ≪개벽≫지에 소개되거나 1938년 유치진에 의해 번역되어 연극무대에 올려졌다. 또 1954년 10월 안수길에 의해 ≪학원≫에 번역,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5차례 이상 재출간을 거듭하였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전자가 후자의 영향을 받았거나 모티프를 차용했을 개연성이 높다. 이와 같이 『꽃 파는 처녀』는 계몽과 선전이라는 혁명문학의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적이고 대중적인 스토리에 외국문학을 텍스트의 목적과 흐름에 맞게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인 대중적 소설, 곧 이념과 통속과 신파가 결합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 북한문학이 표면적으로는 주체를 내세우지만, 이면에는 외국문학을 비공식적인...
[학술논문] 문예잡지 『三千里』와 재일코리안의 문화 정체성― 문학텍스트를 중심으로―
...『三千里』의 특징을 재일코리안의 문화정체성과 연계해 짚어보았다. 먼저 『三千里』는 고대시대부터 현재까지 한일간의 역사ㆍ문화적 교류지점을 학술적으로 일본인의 왜곡된 역사인식, 한국의 민주화운동, 남북한 화해, 재일코리안의 민족적 아이덴티티, 재일코리안 문학, 한국문학의 번역, 대중가요, 교과서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문예적으로는 창작시 47편, 창작소설 37편, 평론 860편, 한국문학의 일본어 번역(시 65편, 소설 2편, 민화 7편) 등은 소개했고, 이러한 작가/문학텍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글로컬리즘이라는 관점에서 재일코리안 문학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소중한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三千里』는 12년간(1975년-87년) 통권 50호라는 방대한...
[학술논문] 민주법학의 새로운 실험
...공동작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면 나머지 문제는 점차 해결될 것이라 낙관한다. 연구소를 통한 연구회의 회춘프로젝트는 대략 다음과 같이 합의되었다. 첫째로, 고립된 연구를 벗어나 공동작업을 통해서 개혁의 상상력을 재점화한다. 둘째로, 법과 인권에 관한 시민교양포럼을 운영함으로써 대중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시도한다. 셋째로, 고전을 포함하여 법학교양서적의 출판과 번역작업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사회개혁을 위하여 다양한 법정책을 개발한다. 실제로 마지막 사업이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회원들도 각자의 관심과 성향에 맞게 이 연구소 사업에서 적합한 역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일만 하다가 쓰러져 죽지는 말자! 지난 연말총회에서 회장으로서 공동연구주제로서 민주주의, 재산, 국가폭력, 통일한반도라는...
[학술논문] 해방이후 《동학사》의 비판적 수용과 농민전쟁연구
...분석되지 않았다. 반면 정규호는 개별 논문에서 오지영의 저작을 그대로 인용하였고, 폐정개혁 12개를 그대로 전재하였다. 이 글은 해방 이후 오지영의 저작을 적극적으로 해석하여 논거로 삼은 최초의 저작일 것이었다. 반면 일본 학계에서는 오지영의 저작물 자체에 대한 논란을 비롯하여 내용 논란이 거듭되었다. 그러면서도 가지무라 히데키는 《동학사》를 직접 일본어로 번역하여 소개하고 민중운동자의 감각으로 쓰여졌다는 의미에서 역사서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동학사》의 내용 검토에서는 해방이후 ‘동학’의 주도성과 ‘종교적 외피론’에 대한 영향을 살펴보았다. 우선 동학 지도층과 조직에 대한 서술은 동학농민전쟁에 대한 기본적인 구도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연구에서도...
[학술논문] 삼수 시기 백석의 새 평론과 언어 지향
이 글은 활발한 번역가며 빼어난 어린이문학가, 비평가로 활동했던 재북 시기백석이 삼수 현지 파견 기간 발표했던 미발굴 평론 두 편을 새로 찾아 그 됨됨이를밝힌 글이다. 그를 빌려 백석 문학 전개에서 마지막 시기에 지녔던 문학적 관심의향방을 가늠해 보고자 했다.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번역 소설과 우리말」 (1959)은 백석의 유일한 번역 관련 평론이며 번역론, 나아가 시어관까지 엿볼 수있는 실제 비평이다. 삼단 짜임새를 지닌 이 글은 소설 번역 언어에서 나타나는 잘못을 크게 세 가지, 곧 자각 없는 왜색 외래어, 옮긴이가 우리말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거나, 마땅치 않게 씀으로서 드러나는 것으로 나누어 예증하고 있다. 둘째, 아도브줸꼬가 쓴 평론 「예술 영화의 씨나리오와 언어」(1961)는 백석 문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