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냉전기 문화연대와 ‘비동맹의 상상력’―북한–인도네시아 교류의 역사적 의미
...‘김일성화(Kimilsungia)’ 명명은 양국 관계가 가장 활발했던 국면에 해당한다. 그러나 같은 해 수카르노 정권의 붕괴 이후 양국의 협력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본 연구는 북한의 대중매체 『문학신문』(1958~1965)을 중심으로, 작가·예술가를 축으로 한 비공식 문화교류가 외교 다변화의 흐름 속에서 전개되었음을 분석한다. 특히 송영의 「인도네시아 기행」과 인도네시아 인민문화련맹(LEKRA)의 활동을 통해, 반식민주의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공유한 문화적 연대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교류는 1960년대 가네포(GANEFO)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문화외교로 확장되며 비동맹 문화협력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비록 1965년 이후 교류는 단절되었으나, ‘김일성화’로...
[학술논문] 송영의 <달밤에 걷든 산길> 연구
본고는 송영의 희곡 <달밤에 걷든 산길>을 대상으로 하여 이 작품의 내적 논리와 그 담론 구조에 다가가고자 한다. 이 작품은 제3회 연극경연대회 참가작으로서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최후적 시기인 1945년 작품으로서 송영의 해방 전 작품 경향을 알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의 분석을 통해서 본고는 그의 해방 후 작품 활동, 그리고 월북 후 북한에서의 작품 활동과의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먼저 이 작품은 일제시대 미시적 규율 권력의 담지자였던 주재소 순사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공평무사한 인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극의 주제를 삼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반목하던 두 마을은 김산의 중재로 인해 화합하여 증산을 이루게 되고, 김산의 딸은 간호부가 되어 전쟁터로 나가게...
[학위논문] 북한 주체 사실주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장소 형상화 연구 : 김정은 집권기(2012~2020년)를 중심으로
...자긍심ㆍ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투영된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김정은 집권 2기의 소설작품으로 『사랑을 다바쳐』와 『미래행 급행렬차』를 분석한 결과, 경제강국 건설과 자강력 제일주의가 주요 기조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첫 번째 작품인 『사랑을 다바쳐』는 함경남도 정평군 정평읍 광포오리공장을 배경으로 공장의 기사장인 송영숙과 연구원인 정의성이 광명성 제염소 소금밭 이끼를 활용하여 먹이 첨가제를 개발하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광포오리공장을 자력갱생의 상징으로 묘사하며, 여성 과학자가 직면한 젠더 갈등을 통해 변화하는 북한의 젠더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인 『미래행 급행렬차』는 북한의 대학 입학 원격 시험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지방의 교육 인프라와...
[학술논문] 1950년대 북한과 북베트남의 관계와 문화 교류: 1956년 조선 문화 대표단의 활동과 관련하여
본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베트남민주공화국(북베트남)의 양국 관계가 발전하게 된 배경과 과정에서 문화 교류가 담당했던 역할을 1956년 말 평양에서 하노이(Hà Nội)로 파견된 조선 문화 대표단의 활동과 관련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1950년부터 형성된 북한과 북베트남의 관계는 한국전쟁과 공식적인 외교관계 확립을 계기로 공고해지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점차 깊어지게 된 양국의 유대감은 북한이 북베트남으로 대표단과 예술단을 파견하는 양상으로 표출되었다. 특히, 이 시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문화 교류는 1956년 공산 국가들 간의 공조 분위기에서 보다 다채로운 형태로 전개되어 나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긴밀해진 북한과 북베트남의 유대 관계는 1956년 말
[학술논문] 해방기 북한 국립극장의 공연작 연구
...<하의도>는 남한 정부의 농민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하의도 쟁의’를 극화하였다. 임하 작 <항쟁의 노래> 역시 남한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던 주동인물의 각성과 패배를 비극적으로 형상화하였다. 한태천 작 <바우>는 해방 전후 일제와 모리배의 계략을 물리치고 성장하는 농민 바우의 긍정적인 인물상을 그려냈다. 송영 작 <나란이 선 두 집>은 서로 상반된 처지의 인물들이 각성하여 새 나라 건설에 앞장서게 되는 과정을 극화하였다. 이들 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을 꼽자면, 첫째로 하나같이 선전선동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과, 둘째로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주동인물과 반동인물을 설정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이들 작품에서는 부수적인 인물 가운데에서 주동인물을 변화하게...